“PGA로 돌아갈 수 있다면…” LIV와 결별한 욘 람의 승부수, 500만 달러 내면 복귀 가능?
욘 람(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욘 람(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더게이트]

“브룩스 켑카와 같은 제재라면 받아들일 수도 있다.”

세계적인 골프 스타 욘 람(스페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복귀를 위해 거액의 금전적 손실도 감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초 브룩스 켑카에게 적용됐던 특별 복귀 조건이라면 자신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람은 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아부다비 알다르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PGA 투어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람은 “아직 PGA 투어와 대화하지 못했다. 내년에 복귀할 방법이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2027년을 DP월드투어에서 보내는 것이 계획”이라고 말했다.

람은 지난달 LIV 골프와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2023년 LIV 골프로 이적하면서 3억 50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지만, 새로운 운영 체제인 'LIV 2.0'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계약을 중도 해지하면서 포기한 금액만 1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람은 “LIV에서 보낸 3년은 긍정적인 경험이었다. 좋은 골프를 했고 개인과 팀 모두 좋은 성과를 거뒀다”면서도 “LIV 2.0에서 추진하는 변화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 방향을 따르고 싶지 않았다”고 결별 이유를 설명했다.

켑카는 500만 달러 기부하고 PGA 복귀

람이 원하는 복귀 방식은 지난 1월 켑카에게 적용된 특별 프로그램이다. 당시 PGA 투어는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 등을 갖춘 일부 LIV 골프 선수들에게 제한적으로 복귀 기회를 열어줬다. 람도 대상자였지만 당시에는 LIV 골프 잔류를 선택했다.

켑카가 받아들인 조건은 상당히 까다로웠다. 향후 5년간 PGA 투어의 선수 지분 배분을 포기하고, 2026년 1억 달러 규모의 페덱스컵 보너스 프로그램에서도 제외됐다. 여기에 PGA 투어의 요청으로 자선단체에 5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람은 같은 조건을 제시받는다면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람은 “왜 안 되겠나. 다만 큰 전제가 있다. 내게도 켑카와 같은 제안이 들어올지는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실제 PGA 투어는 특별 복귀 프로그램 재시행에 부정적이다. 브라이언 롤랩 PGA 투어 최고경영자(CEO)는 켑카의 복귀를 허용한 프로그램이 일회성 조치였으며, 같은 제도를 다시 시행할 계획이 없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현재 LIV 골프를 떠나는 선수에게 적용되는 기본 제재는 마지막 출전일부터 1년간 PGA 투어 출전 정지다. 람에게도 이 규정이 적용된다면 2027년 8월 24일부터 복귀 자격을 얻는다.

람은 PGA 투어와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LIV 골프와의 계약 관계가 완전히 종료됐다는 법적 증빙부터 제출해야 한다. 당장 복귀가 어렵더라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 문제는 없다. 람은 “내년에 DP월드투어에서 뛸 수 있다는 건 좋은 안전장치다. 그렇게 된다면 한 시즌 전체를 뛰는 것도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