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또 1승! 극우 혐오 게시물 공유한 MLB 먹튀, 비난 받고 삭제 엔딩...KBO 선수들도 조심해라
앤서니 산탄데르(사진=MLB.com)앤서니 산탄데르(사진=MLB.com)

[더게이트]

토론토 블루제이스 외야수 앤서니 산탄데르가 이슬람교를 혐오하는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소속 구단 토론토까지 공식 입장을 내고 '손절'하는 분위기다.

캐나다 매체 '블로그TO'는 6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강타자 산탄데르가 이슬람 혐오 게시물을 공유해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산탄데르는 3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슬람교와 무슬림 정치인들을 비난하는 영상 2개를 잇달아 올렸다.

첫 번째 영상은 '더 아메리칸 트루스 프로젝트(@theamericantruthproject)'라는 계정에서 가져온 것이다. 영상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무슬림 정치인들이 모두 급진주의자이며, 미국 의회에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강요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무슬림 정치인 전체를 극단주의 세력으로 규정하는 내용이었다.

두 번째 영상에는 한 기독교 목사가 등장했다. 목사는 이슬람교를 "폭력적이고 전쟁을 추구하는 종교"라고 규정하면서 "이슬람교는 평화로운 종교가 아니며, 친절한 무슬림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정 종교와 신자 전체를 폭력적인 집단으로 묘사한 내용이었다.

팬들 비판 쏟아지자 영상 삭제…토론토 구단도 공식 대응산탄데르가 공유한 게시물.산탄데르가 공유한 게시물.

산탄데르는 논란이 확산하자 두 영상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삭제했다. 하지만 이미 게시물을 확인한 팬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SNS에는 산탄데르의 행동을 문제 삼는 게시물이 잇달아 올라왔다.

한 팬은 엑스(X·옛 트위터)에 "아침부터 앤서니 산탄데르가 이슬람 혐오 영상을 공유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적었다. 또 다른 팬은 "무슬림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이슬람 혐오 행위는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토론토 구단도 사태에 침묵하지 않았다. 평소 인종과 종교, 출신 배경에 관계없이 누구나 환영받는 야구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해 온 구단으로서는 소속 선수의 행동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토론토 구단 홍보팀장은 캐나다 매체 '오프사이드'에 전달한 성명에서 "야구는 모두를 위한 스포츠다. 우리 구단은 모든 팬이 우리 야구장에서 환영받는다고 느낄 수 있도록 포용적인 환경을 만들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의 발언은 우리 구단의 가치와 신념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산탄데르는 2025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5년 총액 9250만 달러(약 1300억원)라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뒤 산탄데르가 출전한 메이저리그 경기는 54경기가 전부다.

계약 첫해인 2025년 어깨 부상에 시달리며 54경기 출전에 그쳤고, 2026시즌에는 어깨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산탄데르는 경기장이 아닌 SNS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으니, 남은 계약 기간 팀내 입지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산탄데르 파문은 SNS에서 논란성 게시물을 스토리 등으로 공유하는 국내 선수들에게도 반면교사가 될 법하다. 일부 젊은 선수 가운데 극우 계정 게시물, 혐오 게시물을 스토리에 올리거나 '좋아요'를 눌러 자신의 사상을 굳이 공개하는 사례가 있다. 작은 머리 속에 무슨 생각을 품고 살든 개인의 자유지만,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공유하는 건 본인에게나 팀에나 결코 득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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