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메시도 하위리그에선 여전히 최고…'31경기 26골' MLS 최초 2년 연속 득점왕, 3연속 MVP 보인다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가 FIFA 클럽 월드컵 개막전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사진=클럽 월드컵 SNS)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가 FIFA 클럽 월드컵 개막전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사진=클럽 월드컵 SNS)

[더게이트]

국가대표팀 유니폼까지 벗은 39세 노장이지만 B급 리그에서는 여전히 '여포'다. '축신' 리오넬 메시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골든부트(득점왕)를 차지했다.

MLS는 8일(한국시간) 인터 마이애미 공격수 메시가 2026시즌 정규리그 31경기에서 26골을 넣어 골든부트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경기당 0.84골을 넣은 메시는 도움 17개를 더한 공격포인트 43개도 리그 전체 1위였다.

2위와도 큰 차이가 났다. FC 댈러스의 페타르 무사가 22골로 뒤를 이었고, 내슈빌 SC의 샘 서리지는 최종전에서 2골을 더하고도 21골에 그쳤다. 메시는 최종전에서 골을 넣지 못했지만 무사를 4골 차로 따돌리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세계 21위 MLS…메시는 여전히 '최강자'

메시가 뛰는 MLS는 축구 통계업체 옵타가 올해 7월 평가한 세계 프로축구 리그 순위에서 21위에 그쳐 최상위권 리그와는 거리가 먼 무대다. 은퇴를 앞둔 노장들이 뛰는 리그라는 악평마저 듣는 곳에 축구의 신이 강림하자, 다시 최전성기 수준의 활약으로 리그를 휘젓고 있다.

역사가 일천한 MLS에서 두 차례 이상 정규시즌 득점왕에 오른 선수는 메시를 포함해 6명뿐이다. 크리스 원돌롭스키(2010·2012년), 브래들리 라이트-필립스(2014·2016년), 제프 커닝엄(2006·2009년) 등 앞선 수상자들은 모두 징검다리로 두 번째 득점왕에 올랐다. 2년 연속 정상에 선 선수는 메시가 처음이다.

메시의 첫 득점왕 시즌인 지난해 기록은 더 화려했다. 2025시즌 28경기에서 29골을 넣어 24골에 그친 드니 부앙가와 샘 서리지를 5골 차로 제쳤다. 도움도 리그 최다인 19개를 기록했다. 공격포인트 48개는 카를로스 벨라가 2019년 세운 MLS 단일 시즌 최다 기록(49개)에 하나 모자랐다.

올해는 기록 행진이 시즌 초반부터 이어졌다. 메시는 5월 10일 토론토 FC 원정에서 1골 2도움으로 팀의 4대 2 승리를 이끌었다. MLS 정규리그 64경기 만에 공격포인트 100개를 채워, 세바스티안 조빈코가 95경기 만에 세운 종전 최단 기록을 31경기나 앞당겼다. 이후 MLS 역사상 처음으로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공격포인트 30개를 넘긴 선수가 됐다.

크리스티안 '킬리' 곤살레스 인터 마이애미 감독은 최근 메시를 두고 "내게는 의심의 여지 없이 최고"라며 "지금 나이에도 보여주는 경기력을 보면 MVP와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MLS 득점왕에게 발롱도르를 줬다가는 세계 축구계의 비판이 쏟아질 테니 립서비스라고 봐야 한다.

메시는 첫 풀시즌인 2024년 바로 MLS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고, 2025년에도 2년 연속 MVP에 올랐다. 만약 올해까지 수상하면 메이저리그 사커 역사상 처음으로 세 차례 MVP를 받는 전설로 남게 된다.

메시의 활약은 팀의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를 앞세워 동부 콘퍼런스 2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승점 60을 기록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했고, 다음 시즌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출전권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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