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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윈드 김희수, 불안 증세로 활동 중단…당분간 5인 체제

스포츠춘추
고우석(사진=펜사콜라 블루 와후)[더게이트=잠실]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을 다시 만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의 이탈로 비상이 걸린 LG가 고우석의 국내 복귀를 추진했지만, 선수 측이 미국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고사했다. 차명석 단장이 직접 미국까지 날아갔지만 빈손으로 돌아왔다.
LG 구단 관계자는 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차명석 단장과 고우석의 면담 결과를 전했다. 차 단장은 지난 4월 30일 미국으로 출국해 펜실베이니아주 이리 카운티에서 고우석과 여러 차례 만났다. LG의 현재 상황을 설명하며 복귀를 설득했지만, 아직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한 아쉬움과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는 고우석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LG 구단은 고우석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단장이 직접 미국行…하지만
이전에도 LG 불펜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고우석의 이름이 거론됐지만, 구체적인 접촉이나 제안은 없었다. 이번엔 달랐다. 염경엽 감독이 직접 고우석의 이름을 언급하며 러브콜을 보냈고, 차 단장이 태평양을 건넜다. 그만큼 상황이 다급했고, 고우석을 향한 관심도 진지했다.
고우석은 LG에서 통산 139세이브를 쌓은 특급 마무리 출신이다. 2023년 우승 직후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냈지만, 부상과 부진이 맞물려 3년째 마이너리그에 머물고 있다. 올해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 20.25를 기록한 끝에 4월 9일(미국 시간) 더블A로 강등당했다.
그러나 더블A에서 고우석은 달라졌다. 8경기에 등판해 2세이브 평균자책 0.66. 9이닝당 볼넷 1.32개에 9이닝당 탈삼진 14.49개로 제구력과 구위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트리플A 재승격을 노려왔다. 최근 투구 내용에 자신감을 얻은 고우석이 미국 도전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LG가 구애에 나선 것도 이 무렵이었다. 유영찬이 4월 24일 두산전을 마지막으로 팔꿈치 수술대에 오르게 되면서 불펜에 비상이 걸린 상황. 더블A에서 위력적인 피칭을 이어가던 고우석을 향해 손을 뻗었지만, 메이저리그를 향한 열망까지 꺾지는 못했다.
고우석 복귀가 무산되면서 LG는 기존 자원으로 남은 시즌 불펜을 꾸려가야 한다. 잠실에서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선수가 결정하는 거고 구단은 최선을 다할 뿐이다. 선수가 도전한다는데 우리 구단이 어떻게 하겠나. 단장님도 고생해서 가셔서 할 건 다 했다"면서 "감독은 여러 가지를 갖고 준비해야 되는 사람이다. 나름대로 준비는 잘 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LG는 유영찬의 수술 결정 뒤 장현식, 김진성, 함덕주 등이 번갈아 마무리를 맡으며 공백을 메우고 있다. 선발 손주영의 보상 복귀와 선발진 역할 재조정도 앞두고 있어 불펜 재편 작업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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