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힘들어 죽겠는데 너까지 왜 그래? 타이거스 좌완 10실점→빈볼→퇴장...악재가 끝이 없네
빈볼성 공을 던진 발데스(사진=MLB.com)빈볼성 공을 던진 발데스(사진=MLB.com)

[더게이트]

더그아웃에 액막이 명태라도 걸어야 하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악재 리스트에 새 항목이 추가됐다. 안 그래도 부상 이탈자가 수두룩한 판에, 이번엔 몇 안 남은 선발 투수까지 말썽을 일으켰다. 올겨울 초대형 계약을 맺고 데려온 좌완 프램버 발데스가 대량 실점 후 빈볼 논란 끝에 마운드에서 쫓겨났다.

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 4회 발데스는 타자 트레버 스토리의 등을 향해 151km/h 속구를 던졌다. 격분한 스토리가 항의했고 양 팀 선수들이 뛰쳐나오면서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주먹다짐으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A.J. 힌치 감독까지 가세하면서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발데스의 성적은 처참했다. 3이닝 동안 10실점(7자책)하며 무너졌고, 시즌 평균자책도 3.35에서 4.57로 치솟았다. 디트로이트는 결국 3대 10으로 대패했다. 물증은 없지만 보복구 의혹을 피하기 어렵다. 발데스는 빈볼 직전 윌슨 콘트레라스와 윌리어 아브레우에게 연속 홈런을 맞았다. 콘트레라스가 약 137m짜리 대형 홈런을 친 뒤 배트를 던지며 느긋하게 베이스를 돌았던 장면이 발데스를 자극했을 것이라는 게 현지에서 나오는 분석이다.

벤치 클리어링(사진=MLB.com)벤치 클리어링(사진=MLB.com)


부상자 속출에 마이너 감독까지 경질

발데스 한 명의 문제가 아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코메리카파크 클럽하우스에 주인 없는 빈 라커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디트로이트는 시즌 개막 36경기 만에 14명이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노장 저스틴 벌랜더는 엉덩이 부상 재발로 감격의 친정 복귀가 흐지부지됐고, 중견수 파커 메도우스는 수비 도중 팔 골절과 뇌진탕을 동시에 겪었다. 케이시 마이즈와 하비에르 바에즈도 각각 사타구니와 발목 부상으로 빠졌다. 현재 정상 등판 중인 선발은 발데스와 케이더 몬테로, 부진한 잭 플래허티뿐이다.

특히 슈퍼 에이스 타릭 스쿠발의 이탈이 가장 뼈아프다. 2024년 이후 스쿠발이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디트로이트는 46승 23패를 거뒀다. 나머지 투수들이 등판했을 때의 성적은 145승 146패. 팀 승률을 홀로 지탱해온 에이스 투수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로 당분간 마운드를 떠나게 됐다.

디트로이트의 카오스 아노미 상황은 마이너리그까지 번졌다. 스쿠발의 수술 소식이 전해진 지 24시간도 안 돼, 산하 트리플A 팀 톨레도 머드헨스의 게이브 알바레스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구단은 구체적인 설명 없이 '규정 위반'이라는 짧은 성명만 내놨다. 알바레스는 더블A 이리에서 세 시즌 동안 232승 178패를 기록하며 구단 육성 시스템의 핵심으로 꼽혀온 인물이라 경질 배경에 의문이 쏠리고 있다.

이런 대혼돈 속에서 고우석은 더블A 이리 시울브스에서 묵묵히 빅리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 트리플A에서의 부진을 딛고 최근 6경기 연속 무실점과 세이브를 기록하며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친정 LG의 복귀 제안마저 고사할 정도로 빅리그 데뷔에 의욕을 보이는 가운데, 부상자 속출과 코치진 개편이라는 변수가 고우석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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