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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손흥민 소속팀 LAFC의 결승행이 좌절됐다(사진=LAFC 공식 SNS)[더게이트]
숨막히는 '악마의 집'에서 손흥민도 LAFC도 질식했다. 손흥민이 슈팅 한 번 못 해보고 침묵한 가운데, LAFC가 멕시코 해발 2670m 고지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허망하게 무너졌다.
LAFC는 7일(한국시간) 멕시코 톨루카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2차전에서 톨루카에 0대 4로 대패했다. 1차전 2대 1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2차전 완패로 합계 스코어 2대 5가 되며 결승행 티켓을 톨루카에 빼앗겼다.
이날 경기가 열린 네메시오 디에스는 엄청난 고지대에 자리한 경기장으로 '악마의 집'이라 불린다. 원정팀에는 숨쉬기조차 힘겨운 지옥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베이스캠프를 차리는 과달라하라보다 1000m나 더 높다. 고지대 특유의 낮은 공기 저항 탓에 슈팅이 평소보다 날카롭고 멀리 뻗어 나간다. 톨루카가 초반부터 먼 거리 슈팅을 적극적으로 시도한 배경이다.
이날 톨루카는 무려 30개의 슈팅을 퍼부었고, LAFC는 고작 5개에 그쳤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10차례 넘는 선방으로 버텨준 덕분에 전반을 0대 0으로 마쳤다. 톨루카는 전반에만 골대를 두 차례 맞히며 LAFC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결국 후반 들어 한계가 드러났다. 후반 2분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페널티 지역에서 파울을 범했고, 키커로 나선 엘리뉴가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합계 스코어에서 톨루카가 앞서는 순간이었다.
손흥민 소속팀 LAFC의 결승행이 좌절됐다(사진=LAFC 공식 SNS)
'에이스' 손흥민의 뼈아픈 침묵
기대를 모았던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영 힘을 쓰지 못했다. 이번 대회 2골 7도움으로 도움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던 손흥민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고지대의 희박한 산소 속에 움직임이 둔해지고 날카로움도 사라졌다.
후반 13분 에베라르도 로페스가 약 40m 거리에서 쏜 강력한 왼발 중거리포가 LAF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패색이 짙어진 후반 86분에는 라이언 포티어스가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까지 안았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자기 진영에서 공을 빼앗기는 실수를 범했고, 이는 파울리뉴의 쐐기골로 이어졌다.
한편, 이날 경기는 멕시코 협회의 대표팀 조기 소집 논란 속에서 치러졌다. 핵심 전력인 알렉시스 베가와 헤수스 가야르도가 월드컵 소집을 선택하면서 톨루카 명단에서 빠졌다. 차포를 떼고도 톨루카는 LAFC를 압도했다. 결승 상대는 내슈빌SC를 합계 2대 0으로 꺾고 올라온 티그레스 UANL로, 멕시코 클럽끼리의 대결로 확정됐다.
MLS 클럽의 4년 연속 결승 진출 도전은 여기서 멈췄다. 2008-09시즌 대회 개편 이후 17개 대회 중 16번을 멕시코 클럽이 제패했다. 미국 팀들이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지만, 멕시코 팀들의 장벽을 넘기엔 아직은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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