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베르데 vs 추아메니'의 파이트 클럽...엘 클라시코가 코앞인데 선수들끼리 주먹질, 자멸하는 레알
발베르데와 추아메니의 대결을 다룬 스카이스포츠(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발베르데와 추아메니의 대결을 다룬 스카이스포츠(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더게이트]

엘 클라시코를 앞둔 레알 마드리드 훈련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주장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이틀 연속 충돌했다. 발베르데는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실려 갔고, 두 선수 모두 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7일(현지시간) 훈련이었다. 훈련중 발베르데가 추아메니에게 강한 태클을 시도했는데 이를 두고 탈의실에서 격한 다툼이 벌어졌다. 다음날인 8일 오전 발베르데가 추아메니의 악수를 거부하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 아스는 발베르데가 전날 사건을 언론에 흘린 범인으로 추아메니를 지목하면서 사태가 커졌다고 전했다. 말다툼은 곧 물리적 충돌로 번졌다. 추아메니가 주먹을 휘둘렀고, 발베르데는 넘어지며 탁자에 머리를 부딪혔다.

현장의 동료들이 급히 두 선수를 떼어놓았으나 상황은 심각했다. 발베르데는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휠체어에 실려 훈련장을 떠났다. 레알 구단은 "발베르데가 두부 외상 진단을 받았다"며 "의료 프로토콜에 따라 향후 2주간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발베르데(사진=레알 마드리드 SNS)발베르데(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통제 불능에 빠진 라커룸

발베르데는 입장문을 통해 사태 진화에 나섰다. 그는 "시즌 막바지의 피로와 좌절감이 겹쳤다"며 "실수로 탁자에 부딪혔을 뿐 주먹다짐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의 시각은 냉소적이다. 스카이 스포츠에선 이를 "사태 수습용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구단 수뇌부도 단호하게 움직였다. 레알 측은 "두 선수에 대한 내부 징계 절차를 즉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호세 앙헬 산체스 단장은 비상 회의를 소집하고 선수단을 훈련장에 전원 잔류시키는 등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사건은 예고된 내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챔피언스리그 탈락 이후 팀 내 분위기는 바닥을 쳤다. 안토니오 뤼디거가 동료와 설전을 벌였고, 킬리안 음바페가 코치진에게 항의하는 등 균열의 조짐은 곳곳에서 감지됐다.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의 리더십은 벼랑 끝에 섰다. 잇따른 내분에도 별다른 손을 쓰지 못하면서 선수단 장악력을 완전히 상실했다는 평가다. 차기 시즌 유임 여부까지 불투명해지자 선수들의 기강은 더욱 해이해졌다.

전력 누수도 심각하다. 발베르데뿐만 아니라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부상 중이며, 페를랑 멘디 역시 수술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경기장에서 뛰어야 할 주축 선수들이 병원과 징계위원회로 향하는 처지다.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는 이미 11점까지 벌어진 상황. 11일 캄프 누에서 열리는 엘 클라시코에서 패한다면 안방에서 라이벌의 우승 축제를 지켜봐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라는 거함이 외부의 적이 아닌 내분으로 무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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