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문체부 사무검사 결과 나왔다…업무추진비·출장비·초청 기준 전면 정비
KBO 로고(사진=KBO)KBO 로고(사진=KBO)


[더게이트]

KBO가 운영 규정 전반을 손본다. 2025년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업무추진비 불투명 집행, 호화 해외출장비, VIP석 특혜 초청 의혹이 도화선이 됐다.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은 지난해 국감에서 KBO 허구연 총재의 업무추진비 집행 실태를 정조준했다. 제과점 548만 원·스타벅스 선불카드 2310만 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으나 사용 내역과 지급 명단이 확인되지 않은 사안, 2022년 이후 19차례 해외출장에서 1주일 렌트 2000만 원·1박 숙박 140만 원 등 상한 없이 집행된 출장비, 한국시리즈 VIP석에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실형을 받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총재 개인 지인을 초청한 사실이 차례로 도마에 올랐다.

김 의원은 당시 국감장에서 “국민의 관심과 세금이 ‘빵값·커피쿠폰·VIP석 인맥관리’로 사라진다면, 이는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국민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질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에 KBO 운영 합동점검을 촉구했다.

사무검사에서 제도 개선 권고까지

같은 해 11월 10일, 문체부는 KBO에 사무검사 실시를 공식 통보했다. 업무추진비, 국내외 여비, VIP 초청 등 법인 운영 전반의 투명성을 집중 점검하겠다는 방침이었다. 문체부는 사무검사 결과에 따라 행정지도·시정명령·추가 조사·예산 지원 조정 등 후속 조치도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실에 문체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사무검사를 통해 KBO에 권고된 사항은 세 가지다. △업무추진비 집행 규정 마련 △국외 여비 상한선 설정 등 규정 정비 △주요 경기·행사 귀빈 초청 기준 마련이다.

KBO는 우선 업무추진비 집행 및 관리 규정을 신설한다. 집행 목적과 범위, 사용 기준 및 제한, 증빙서류 요건, 집행 절차, 사후 점검 및 관리 책임을 명문화하는 한편, 국외 출장 시 물품 구입 관리 체계와 상품권 등 유가증권 구입 관리 체계도 함께 정비한다.

임원 국외 여비 규정도 손질한다. 숙박비·식비 항목에 출장 지역·항목별 상한선을 두고, 고가 숙박 시에는 예외 사유를 명시하도록 한다. 비행시간에 따른 총재 항공권 등급 조정 기준과 차량 임차 차종·비용 상한도 새로 마련한다.

포스트시즌 VIP 초청 가이드라인도 신설됐다. 초청 목적과 범위, 인원 기준, 초청 배제 기준, 관리 지침 등 귀빈 초청 기준을 규정에 담았다. 사실상 ‘인맥 관리용 VIP석’을 차단하는 장치다.

문체부 권고 사항 외에도 KBO는 자체적으로 추가 조치에 나선다. 5월 중 감사 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변호사 등 전문인력을 참여시켜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내부 통제 및 준법경영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임직원 대상 교육과 정기 점검 체계도 병행한다.

김 의원은 “프로야구는 국민의 사랑으로 성장한 우리나라 최고의 스포츠 리그인 만큼, 보다 공정하고 안정적인 리그 운영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 “이번 제도 개선은 프로야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었고, 이번 조치를 통해 프로야구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더욱 두터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