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유니폼 입은 김재환, 잠실 두산 팬 환영 받을까 "똑같은 경기...재환이도 그렇게 생각할 것" [잠실 현장]
SSG 김재환(사진=SSG)SSG 김재환(사진=SSG)

[더게이트=잠실]

잠실이 낳고 키운 거포 김재환은 정든 원소속팀 팬들 앞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까. SSG 랜더스로 이적한 김재환이 이적 후 처음으로 잠실 두산 팬들 앞에 선다.

SSG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6 KBO리그 정규시즌 4차전을 치른다. 이날 SSG는 박성한(유)-정준재(2)-최정(3)-김재환(지)-기예르모 에레디아(좌)-오태곤(1)-조형우(포)-채현우(우)-최지훈(중)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날 경기에서 눈길을 끄는 건 역시 김재환의 두산 상대 첫 잠실 원정이다. 김재환은 2008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1군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18시즌을 한 팀에서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두산에서만 홈런 276개를 쳤고, 잠실을 주 무대로 활약한 선수 중에선 심정수(328홈런)·양의지(284홈런)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잠실 통산 홈런만 따져도 112개로, 김동주(131개)·김현수(120개) 다음이다.

김재환(사진=SSG)김재환(사진=SSG)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 2군 재정비

그런 김재환이지만 SSG 유니폼을 입고 시작한 올 시즌은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리그에서 가장 타자친화적인 인천 SSG 랜더스필드를 홈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지만, 4월 26일 KT 위즈전까지 타율 0.110에 홈런 2개·타점 10개에 그쳤다. 결국 4월 27일자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열흘간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퓨처스에서는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12타수 4안타), 타점 2개를 기록했다.

열흘을 채우고 돌아온 첫날, 김재환은 NC 다이노스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남겼다. 2회 첫 타석은 삼진으로 끝났지만,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6회 삼진 이후 7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잘 맞은 좌익수 쪽 직선타가 아웃으로 마무리됐다.

8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숭용 감독은 전날 김재환에 대해 “나쁘지 않게 봤다”고 평가했다. “삼진을 당하더라도 자기 스윙을 하는 모습이 나왔다. 주자 1, 3루 상황에서 1점이라도 내기 위해 컨택하는 모습이 나쁘지 않았고, 마지막 타석에서도 약간 늦기는 했지만 자기 스윙을 했다”고 했다.

타격 내용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읽었다. 이 감독은 “타격 연습 때 모습을 봐도 이제는 손이 일정하게 나오더라. 포인트가 앞에 형성되면서 일정하게 손이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좀 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여전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재환의 SSG 이적 과정에 두산 팬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서운함을 넘어 노여운 감정을 품은 이들이 적지 않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치고는 멘탈이 썩 강한 편이 아닌 김재환인 만큼, 친정 팬들 앞에 다시 서야 한다는 부담이 클 수도 있다. 이 감독은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해서 별 얘기는 하지 않았다. 김재환 본인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김재환이 첫 타석에 들어서 1루 쪽을 향해 인사할 때 두산 팬들이 어떤 환영 인사로 맞아줄지, 익숙한 잠실에서 이름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보여줄지가 이날 경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참고로 김재환은 SSG 이적 후 잠실에서 치른 LG와 세 경기에선 11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히라모토 긴지로(사진=더게이트 배지헌 기자)히라모토 긴지로(사진=더게이트 배지헌 기자)


긴지로, 잠실 불펜서 20구 소화

한편 SSG가 부상 대체 선수로 영입한 일본 독립리그 출신 좌완 히라모토 긴지로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잠실 3루 쪽 불펜에서 투구를 소화했다. 이 감독은 “어제 10구 정도를 던졌고, 오늘은 20구 정도를 던질 예정”이라며 “긴지로는 등판 전날에도 불펜피칭을 하는 루틴이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긴지로는 미치 화이트의 부상으로 긴급 영입된 좌완으로, 최고 152km/h·평균 148km/h의 강속구를 던진다. 일본에서 꾸준히 피칭을 이어온 만큼 별도의 연습경기 빌드업 없이 바로 실전 투입될 예정이다. 불펜 피칭에는 김재현 단장과 이숭용 감독, 경헌호 투수총괄이 전부 자리해 투구 하나하나를 눈여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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