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불법 밀입국으로 OUT, 성폭행 혐의로 OUT...샌디에이고 유망주 둘이나 날아갔다
움베르토 크루스(사진=MiLB.com)움베르토 크루스(사진=MiLB.com)

[더게이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자랑하는 팀의 '미래'들이 범죄자로 전락했다. 특급 투수 유망주가 불법 밀입국을 도운 혐의로 미국 땅에서 사실상 추방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또 다른 유망주까지 더해지면서 마이너리그 조직 전체가 뒤숭숭하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9일(한국시간) 파드리스 '톱5' 유망주 움베르토 크루스(19)가 지난해 11월 애리조나 연방 법원에서 불법 입국 조력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크루스는 유죄 인정 직후 자진 출국 형식으로 멕시코로 돌아갔다. 구단이 크루스를 마이너리그 결장자 명단에 올린 건 그로부터 4개월이 흐른 뒤였다.

움베르토 크루스(사진=MiLB.com)움베르토 크루스(사진=MiLB.com)


'SNS 광고' 유혹에 꺾인 10억 팔

비극은 온라인 광고에서 시작됐다. 크루스는 SNS에서 "쉬운 돈벌이"를 제안하는 광고를 접했다. 사람 한 명을 태워 나를 때마다 1,000달러(약 145만원)를 받는 조건이었다. 눈앞의 돈에 현혹된 19세 청년은 핸들을 잡았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28일, 멕시코 번호판을 단 크루스의 갈색 SUV가 애리조나주 루크빌 국경 근처에서 악명높은 국경수비대의 감시망에 걸려들었다.

당시 차량에는 불법으로 입국한 멕시코인 두 명이 타고 있었다. 그중 한 명은 나흘 전 이미 추방된 전력이 있는 인물이었다. 크루스는 수사 과정에서 범행을 순순히 자백했다. 지정된 위치에서 사람을 태워 피닉스로 이동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동승자들이 불법 입국자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고 시인했다.

크루스는 멕시코 몬테레이 출신으로, 샌디에이고가 2024년 75만 달러(약 10억 9000만원)의 계약금을 주고 계약한 대어다. 이미 오른쪽 팔꿈치 수술로 2026시즌을 통째로 날릴 처지였던 그는 이번 일로 아예 선수 생명 자체가 끊길 위기에 놓였다. 유죄 인정에 따라 향후 10년간 미국 취업 비자 발급이 박탈됐기 때문이다. 5년 뒤 재신청 기회가 있다지만, 그 사이 미국 무대에서 뛸 수 없어 사실상 선수 생명에 치명타다. 크루스는 구단을 통해 "내 판단 실수로 많은 분께 실망을 드렸다"며 사과문을 냈지만 이미 늦었다.

악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또 다른 투수 유망주 엔마누엘 피날레스(24)도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피날레스는 지난해 6월 인디애나주 앨런 카운티 검찰에 성폭행 혐의(6급 중범죄)로 기소됐다. 사건은 2024년 5월 피날레스의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피해자는 피날레스가 자신을 침대로 끌어당겨 신체 접촉을 시도했으며, 다섯 차례나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피날레스는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기소 당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피날레스는 올해 스프링트레이닝에는 참가했으나 마이너리그 팀 배정 대신 현재 행정 결장 처분을 받고 있다. 구단이 애지중지하던 유망주 둘이 잇따라 사법 리스크의 중심에 서면서 샌디에이고 구단 이미지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범죄만 아니었다면 나중에 송성문과 함께 뛸 수도 있었던 선수들이나, 앞으로 빅리그에서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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