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피' 점치는 증권사들…KB "올해 1만500포인트 간다"
(사진=KB증권 제공)(사진=KB증권 제공)

[더게이트]

KB증권이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1만500포인트로 대폭 높였다.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코스피가 80% 넘게 급등하자 전망치를 수정한 것이다. 앞서 현대차증권이 1만2000포인트, JP모건이 1만 포인트를 제시한 데 이어 KB증권도 '1만피' 전망을 내놨다.

KB증권은 14일 발간한 'KB 전략' 보고서에서 2026년 코스피 목표 지수를 기존 7500포인트에서 1만500포인트로 40% 상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2026년 코스피 시장은 1986~1989년 '3저 호황' 때보다 더 빠르고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상승 배경에는 AI 투자에 따른 실적 추정치 상향이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합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919조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 세계 증시에서 압도적인 실적 개선 추세를 나타내는 수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 91조원에서 올해 630조원, 내년 906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은 1241조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한다.

보고서는 "코스피 실적 전망치 상향 속도가 지수 상승 속도를 크게 앞서고 있으며 밸류에이션 부담도 동시에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주도주로는 반도체, 로봇, 전력 등 AI 관련주와 우주 관련주를 제시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와 휴머노이드 로봇은 AI 인프라 시대에 희소 전략 자산으로 재평가됐다. 올해 AI 시장은 에이전틱 AI 시대로 진입해 클라우드 중심 서버 AI를 넘어 온디바이스 AI로 진화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2028년부터는 피지컬 AI 시대로 확장돼 성장 경로가 확대된다고 봤다. 보고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보스턴다이나믹스)는 단순 하드웨어 부품 업체를 넘어 AI 인프라 성능을 좌우하는 희소 전략 자산으로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블 붕괴 우려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시장 급등에 따른 불안감이 있으나 버블 붕괴는 경기 사이클 붕괴와 금리 급등 등 명확한 시그널이 있어야 한다"며 "단기(3~6개월)에 이러한 시그널이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관측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은 압도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주가수익비율(PER) 7.9배, 주가자산비율(PBR) 1.8배, 자기자본이익률(ROE) 25%로 아시아 신흥국 평균 대비 30% 이상 할인 거래되고 있다"며 "한국은 반도체, 전력, 로봇 등 AI 인프라 구축에 최적화된 산업 구조를 확보하고 있어 코스피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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