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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BK기업은행 제공)[더게이트]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자금 조달 여건이 나빠지고 운전자금 부담까지 확대되면서 중소기업의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IBK기업은행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기업통계등록부를 기준으로 매출액 5억원을 초과하는 중소기업 45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업의 자금조달 상황과 경영실태, 향후 경기 전망 등을 파악하기 위한 국가승인통계다.
조사 결과 지난해 경영상황이 ‘부진했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전체의 33.0%로 집계됐다. 경영상황이 ‘호전됐다’는 응답은 18.0%에 그쳐 부진 응답이 호전 응답을 크게 웃돌았다.
올해 하반기 경영상황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72.8%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보다 현재의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인식이 우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전망은 더욱 어두웠다. 내년 경영상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25.7%로 나타났다. 올해 경영 부진을 전망한 응답 비율인 14.8%보다 10.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인건비, 고금리 부담 등이 이어지면서 중소기업들이 향후 경영환경을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금조달 여건도 악화했다. 지난해 외부자금 조달 사정이 ‘원활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17.5%로, 직전년도보다 5.3%포인트 감소했다.
대출 심사와 금리 부담, 담보 여력 부족 등으로 필요한 자금을 적시에 확보하기 어려워졌다는 중소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현금흐름과 직결되는 거래 조건도 나빠졌다.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한 뒤 대금을 회수하는 기간은 길어진 반면, 원재료나 상품을 구매한 뒤 대금을 지급해야 하는 기한은 짧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입장에서는 매출대금이 들어오기 전에 구매대금을 먼저 지급해야 하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단기 운전자금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자금 여력이 부족한 영세 중소기업일수록 유동성 부담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 전문은 IBK경제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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