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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은행 제공)[더게이트]
신한은행이 녹색기후기금(GCF)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외환파생거래 계약을 따냈다. 국내 시중은행이 UN 산하 국제기구와 외환파생거래를 성사시킨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 녹색기후기금(GCF·Green Climate Fund)과 약 2억달러 규모의 외환파생거래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GCF가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체결한 외환파생거래다. 신한은행은 이를 계기로 기존 녹색금융 투자 협력에서 외환 분야까지 GCF와의 협력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
외환파생거래는 환율 변동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금융거래다.
GCF는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선진국 등 공여국으로부터 다양한 통화로 기여금을 받고 있다. 여러 통화로 자금이 유입되는 만큼 환율 변동에 따라 보유 재원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이에 GCF는 재원 운용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외환파생상품을 활용하는 외환헤지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신한은행과의 이번 계약도 이 과정에서 이뤄졌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다. 지난 2013년 인천 송도에 사무국을 설치해 공식 출범했으며 세계 각국에서 조성된 재원을 활용해 개발도상국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기후대응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GCF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양측은 글로벌 녹색금융 확대를 위해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해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프리카 친환경에너지펀드 ‘H2R(Hardest-to-Reach Initiative)’ 공동투자다.
신한은행 런던지점은 지난해 9월 글로벌 임팩트 투자기관 아큐먼(Acumen)이 조성한 약 2억4650만달러 규모 H2R펀드에 선순위 투자자로 참여했다.
해당 펀드에는 GCF를 비롯해 국제금융공사(IFC), 영국국제투자공사(BII) 등 글로벌 개발금융기관도 함께 참여했다.
H2R펀드는 전력 공급이 부족한 아프리카 지역에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는 사업에 투자한다. 신한은행의 참여는 한국 금융권 최초의 글로벌 임팩트펀드 투자 사례다.
이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17개국 약 7000만명에게 전력 혜택을 제공하고 약 40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친환경에너지 분야 공동투자에 이어 이번에는 GCF의 재원 운용과 직접 연결되는 외환파생거래까지 협력 영역을 넓히면서 글로벌 녹색금융 분야의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GCF와 아프리카 친환경에너지 분야에 공동 투자한 데 이어 이번 외환파생거래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GCF와 다양한 협업 기회를 발굴하고 국제기구 및 글로벌 금융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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