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회의 정리하고 문서까지”…BNK금융, 전 계열사 ‘일하는 방식’ 바꾼다
(사진=BNK금융그룹 제공)(사진=BNK금융그룹 제공)

[더게이트]

BNK금융그룹이 문서 작성과 회의 정리, 데이터 분석 등 임직원의 일상 업무에 인공지능(AI)을 본격 투입한다. 단순히 AI 서비스를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그룹 전체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AI 전환(AX)에 속도를 낸다.

BNK금융그룹은 그룹 전반에 AI 기술 활용을 확대하고 임직원의 업무 생산성과 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AX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BNK금융은 급변하는 금융환경과 디지털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AI를 일부 업무에 적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임직원이 일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업무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문서 작성과 자료 분석, 정보 검색, 협업 등 반복적으로 수행되는 업무에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확보한 시간을 고객 상담과 금융상품·서비스 기획 등 보다 가치가 높은 업무에 집중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그룹 공동 AI 인프라 구축이다. BNK금융은 올해 하반기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 BNK캐피탈 등 전 계열사가 함께 활용하는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계열사별로 각각 AI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중복 투자를 줄이고 그룹 공통 인프라를 통해 새로운 AI 서비스를 보다 빠르게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생성형 AI를 실제 사무 업무에 적용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BNK금융지주와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BNK캐피탈에는 ‘Microsoft 365 Copilot’을 도입한다.

임직원들은 AI를 활용해 문서 초안을 작성하거나 회의 내용을 정리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반복적인 사무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BNK금융은 이를 통해 단순 업무에 투입되는 시간을 줄이고 직원들이 고객 상담과 금융서비스 개발, 사업 전략 수립 등 사람의 판단과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에도 힘을 싣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디지털 혁신 챌린지 해커톤’은 지난해 그룹 임직원과 대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올해 6월에는 Microsoft와 협업해 Azure와 Microsoft Foundry를 활용하는 실무형 AI 해커톤으로 확대했다.

참가자들이 생성형 AI 기술을 실제 금융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서비스를 직접 기획하면서 그룹 내부의 AI 활용 사례를 발굴하는 방식이다.

지역 AI 생태계와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BNK금융은 부산시 빅데이터 해커톤에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발제기관으로 참여해 지역 인재 양성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그룹의 AX 전략을 전담할 조직도 새로 만들었다. BNK금융은 지주 AI디지털전략부 산하에 ‘AX추진단’을 신설하고 그룹 전체 AI 사업을 총괄하도록 했다.

AX추진단은 계열사별 AI 사업을 연결하고 공통 과제를 발굴하는 동시에 공동 인프라와 AI 서비스 확산을 주도해 그룹 차원의 업무 혁신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AI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임직원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변화의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그룹 전반에 AI 활용 문화를 확산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확보한 시간을 토대로 고객 가치 향상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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