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 최종 결렬…사상 첫 ‘총파업’ 초읽기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삼성전자)

[더게이트]

삼성전자 노사가 정부 중재로 진행된 사후조정에서 끝내 합의에 실패하며 오는 21일 창사 이래 첫 총파업이라는 파국을 맞게 됐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13일 새벽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회의 직후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이틀간 약 30시간에 걸친 마라톤 밤샘 협상을 벌였으나, 성과급 산정 방식의 투명화와 제도화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싼 평행선을 끝내 좁히지 못했다.

이번 협상 결렬로 노조는 예정대로 오는 21일부터 18일간의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에 조합원 5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실제 집단행동이 가시화될 경우 약 40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생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터진 사상 초유의 파업 위기에 재계와 시장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과 중노위의 태도를 강력히 비판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성과급 상한 폐지와 투명한 제도화를 요구했으나 관철되지 않았고, 12시간 넘게 기다려 받은 조정안은 오히려 이전 요구보다 퇴보된 수준”이라며 결렬 배경을 설명했다.

노조는 이번 파업을 적법하고 정당하게 진행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성과급의 일회성 지급이 아닌 명확한 산정 기준 명문화를 끝까지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삼성전자는 “정부가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며 협의를 지원했으나 노조의 결렬 선언으로 사후조정이 무산됐다”며 “노조는 경영 실적에 따른 유연한 제도화를 거부하며 경직된 방식만을 고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번 결정이 임직원과 주주, 국민들에게 큰 불안을 끼치는 행위라고 지적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파업이 국가 경제에 미칠 파급력을 고려해 고용노동부 장관이 쟁의행위를 강제로 중단시키는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로서도 노동권 침해 논란 등 정치적 부담이 커 실제 발동 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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