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은 간직하고 불편함은 잊어주세요"…KGM '토레스'의 귀환 [더게이트 CAR]
지난 18일 경기 고양시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 일산에 전시된 '뉴 토레스' 전면부 모습 (사진=성상영 기자)지난 18일 경기 고양시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 일산에 전시된 '뉴 토레스' 전면부 모습 (사진=성상영 기자)

[더게이트]

KG모빌리티(KGM)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가 한층 완성도를 높여 돌아왔다. 외관 변화는 최소화하면서 파워트레인(구동계) 성능과 조작 편의성을 끌어올린 것이다. KGM은 공조 제어 패널을 새롭게 추가하는 등 이전 모델에서 불편 사항으로 지적받은 요소를 대대적으로 보완해 시들해진 인기에 다시 한 번 활력을 불어넣는다.

KGM은 20일 토레스 부분 변경 모델 '뉴 토레스'를 출시했다. 지난 18일 경기 고양시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 일산에서 열린 프리뷰 행사(미리 보기)를 통해 만난 뉴 토레스는 외관보다 내실 다지기에 힘을 준 모습이었다. 이번 부분 변경은 2022년 7월 첫 출시 후 4년 만, 2024년 1차 상품성 개선 이후 2년 만에 이뤄졌다.

이번에도 '다른 그림 찾기'…이유가 있다는데

KGM '뉴 토레스' 후면부 모습 (사진=성상영 기자)KGM '뉴 토레스' 후면부 모습 (사진=성상영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KGM 차량은 부분 변경을 거쳐도 바뀌는 게 별로 없다"는 인식이 강한데, 뉴 토레스 역시 겉모습만 보면 마찬가지다. 전면부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 무늬, 스키드 플레이트(범퍼 하단 보호판) 형상을 살짝 수정하는 선에 그쳤다. 후면부는 전면부에서 바뀐 요소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이에 더해 겨울철 헤드램프(전조등)에 눈이 쌓이지 않도록 구조를 개선하고 신규 색상 '플라즈마 섀도우'를 도입한 것 정도다.

KGM이 외관 변화에 보수적인 이유와 관련해 비용 문제가 주를 이뤘다면 뉴 토레스는 얘기가 조금 다르다. 신차 개발 예산이 적어 바꾸지 못한 게 아니라 '바꾸지 않았다'는 것이다.

KGM 관계자는 "임직원과 협력사, 고객을 대상으로 몇 가지 시안을 두고 품평회를 진행했는데 '토레스의 처음 모습을 훼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이미 완성도가 높은 만큼 굳이 대폭 손질하는 모험을 감행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는 설명이다.

더 강해진 심장…'터레인 모드'로 험로 주행 능력↑

KGM '뉴 토레스'를 앞에서 바라본 모습 (사진=성상영 기자)KGM '뉴 토레스'를 앞에서 바라본 모습 (사진=성상영 기자)

껍데기 대신 속이 알차게 변했다. 우선 가솔린 모델은 기존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에서 8단 자동변속기로 체급이 올라갔다. 변속 단수가 늘면 엔진의 힘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이와 함께 엔진 최대 토크(회전력)가 280N·m에서 300N·m(30.6㎏f·m)로 향상됐다. 그 덕분에 가속력과 최고 속력 모두 소폭 개선됐다.

수치 자료를 보면 부분 변경 전에는 1500~4000rpm 범위에서 280N·m를 발휘했는데, 신형은 그중 2000~3500rpm 영역에서 20N·m를 추가로 낸다. 쉽게 말해 일상 주행 상황에서 조금 더 힘을 내준다는 얘기다. 고속도로를 달릴 땐 뒷심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이전보다 덜어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KGM이 자체 측정한 결과 0→100㎞/h 가속 시간은 10.47초에서 9.76초로 0.71초 단축됐다. 최고 속력은 186㎞/h에서 191㎞/h로 올라갔다.

사륜구동(4WD) 모델에는 '터레인 모드'가 신규 탑재됐다. 기존 노멀·스포트·윈터에 더해 샌드(Sand·모래), 머드(Mud·진흙), 스노우(Snow·눈길)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50㎞/h 이상으로 달릴 땐 전륜구동(2WD) 모드를 활성화할 수 있는데, 이는 4WD의 단점인 연비를 보완해준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BYD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기술을 바탕으로 KGM이 자체 개발한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e-DHT)이 유지됐다. e-DHT는 최고 출력 177마력, 최대 토크 300N·m을 낸다. 또한 시내에선 전기차(EV) 모드 주행 비중이 94%에 달한다. 모터만 직접 구동에 개입하고 엔진은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 KGM 하이브리드 차량의 특징이다.

공조 컨트롤러·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드디어"

KGM '뉴 토레스' 실내. 인포테인먼트 화면 아래에 공조 컨트롤러가 추가되고 전자식 변속 레버가 적용됐다. (사진=성상영 기자)KGM '뉴 토레스' 실내. 인포테인먼트 화면 아래에 공조 컨트롤러가 추가되고 전자식 변속 레버가 적용됐다. (사진=성상영 기자)

무엇보다 각종 편의성 보강이 이뤄지며 매력을 높인다. 가장 큰 개선점은 공조 컨트롤러의 신규 적용이다. 인포테인먼트 화면에서만 조작 가능했던 공조 장치를 별도 제어부를 통해 쓸 수 있게 됐다. 다이얼만 돌리면 실내 온도와 바람 세기를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어 터치스크린과 씨름하지 않아도 된다. 이와 함께 토글식 변속 스위치가 전자식 변속 레버로 바뀌어 전·후진 전환이 편해졌다.

이밖에 뉴 토레스는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한다. 상위 트림(모델 등급)인 'T7'에는 무릎 에어백과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BSA), 후진 충돌 방지 보조(RCTA) 등이 기본 품목으로 들어간다.

"가격 별로 안 올랐네" 했는데 '반전' 있었다

KGM '뉴 토레스'를 뒤에서 바라본 모습 (사진=성상영 기자)KGM '뉴 토레스'를 뒤에서 바라본 모습 (사진=성상영 기자)

전반적으로 상품성이 좋아진 동시에 가격표에도 변화가 생겼다. 뉴 토레스 가솔린 모델 T5 트림이 2905만원으로 이전보다 95만원, T7은 3241만원으로 42만원 인상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친환경차 세제 혜택 후 기준 T5 3205만원(65만원 인상), T7 3651만원(16만원 인상)이다.

언뜻 보면 T7 트림의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는데, 동승석 전동 시트와 1열 이중 접합 유리, 2열 블라인드, 휴대전화 무선 충전 등 사양이 기본 품목에서 67만~132만원 상당 별도 패키지로 분리됐기 때문이다. 원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소비자의 가격 저항을 최대한 줄이려는 전략으로 보이지만, 선택 폭이 넓어진 것도 사실이다.

KGM은 이날 쿠페형 SUV '액티언 2027'을 함께 선보였다. 2027년형 액티언은 연식 변경 모델로 뉴 토레스에 적용된 8단 자동변속기, 전자식 변속 레버, 공조 컨트롤러 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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