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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강서 본사(사진=홈플러스)[더게이트]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수퍼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에 이어 본사와 대형마트, 온라인 사업 등 잔존사업부문에 대한 인가 전 인수합병(M&A)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매각은 공개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향후 서울회생법원의 승인을 조건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매각 주관사는 앞서 진행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때와 동일하게 삼일회계법인이 맡았다. 홈플러스와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25일 잠재적 매수자들에게 공식 티저(투자안내서)를 발송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매각 대상인 잔존사업부문은 본사를 포함해 온라인몰과 대형마트 사업부 전체를 아우른다.
현재 대형마트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제3의 기업이 해당 사업부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국내 대형마트 업계 3위 사업자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인가 전 M&A는 법원이 기업의 회생계획안을 최종 인가하기 전에 법원의 감독하에 인수합병을 진행, 그 대금으로 채무를 조기에 변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수퍼 떼어낸 ‘대형 매물’, 과연 누구 손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학동역점 전경(사진=홈플러스)앞서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를 포함한 전체 사업부문에 대한 통매각을 추진했으나, 시장의 반응이 냉담해 무산된 바 있다. 이후 구조조정의 첫 단계로 수퍼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으로 선회한 뒤 이달 초 하림그룹 계열사인 NS쇼핑과 매각 본계약을 체결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럼에도 여전히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3일까지 약 두 달간 전체 104개 대형마트 중 37개 매장의 영업을 잠정 중단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는 협력사 대금 미납으로 인한 릴레이 납품 중단 사태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홈플러스는 당장의 유동성 위기를 넘기기 위해 메리츠금융그룹에 브릿지론 대출을 거듭 요청하고 있지만 대주주인 MBK 파트너스의 이행보증 문제를 두고 양측의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청산가치 3.7조 육박…‘독이 든 성배’ 우려도
(사진=홈플러스 온라인몰 메인페이지 캡처)이번 매각의 가장 큰 관건은 홈플러스가 짊어진 막대한 부채와 덩치다. 업계 안팎에서는 현재 홈플러스의 청산가치가 약 3조7000억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인수자는 이 자금을 투입해 채무를 변제해야 하는 만큼 막대한 자금 동원력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오프라인 유통업계 불황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대형마트 사업의 수익성 악화까지 겹쳐 원매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비관론도 적지 않다. 특히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 파트너스가 2015년 인수 이후 10년 넘게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난항을 겪은 매물인 만큼, 이를 선뜻 넘겨받을 기업이 등판할지는 미지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국망 물류 인프라가 필요한 이커머스 기업이나 일부 유통 대기업들이 잠재 매수자로 거론되지만 천문학적인 채무 상환과 경영 정상화 비용을 고려하면 실제 입찰 참여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라며 “법원 주도의 인가 전 M&A인 만큼, 향후 채무 조정 수준과 매각 조건이 흥행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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