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기업노조, 결국 과반 지위 상실…성과급 갈등이 부른 나비효과 [더게이트 이슈]
지난 5월 27일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경기 용인시 기흥에 위치한 삼성전자 The UniverSE에서 2026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여명구 삼성전자 부사장,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사진=삼성전자 제공)​지난 5월 27일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경기 용인시 기흥에 위치한 삼성전자 The UniverSE에서 2026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여명구 삼성전자 부사장,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사진=삼성전자 제공)​

[더게이트]

삼성전자 내 첫 과반 노조였던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가 과반 지위를 상실하며 사내 노동조합 권력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는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 이후 사업부문별 성과급 격차에 실망한 비반도체 사업부문 구성원들의 이탈이 본격화한 결과다.

지난 4일 오전 9시 기준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5만8470명으로 과반 노조 유지 기준선인 약 6만4500명보다 6000명 이상 부족한 상태다. 지난 4월 7만6000여명까지 규모를 키웠으나, 임단협 논의 과정에서 고점 대비 1만7000명 가량 급감했다.

노조 분열을 촉발한 핵심 원인은 부문별 압도적인 성과급 격차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호황을 누린 메모리사업부는 1인당 평균 약 6억원을 지급받게 됐지만 비반도체 사업을 맡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약 600만원수준에 그쳤다.

DS부문 내부에서도 특별경영성과급 재원 분배 방식 탓에 적자를 기록한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부 소속 직원들의 실망감이 커지며 초기업노조 이탈이 가속화됐다.

초기업노조의 균열은 제2·3노조의 몸집 불리기로 이어지고 있다. 이탈 조합원들을 빠르게 흡수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지난달 20일 1만6000여명 수준에서 이날 오전 9시 기준 2만968명으로 불어났다.

이들은 DX부문 구성원들의 박탈감을 명분으로 내세워 사측에 대표이사 공식 면담 일정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 동행노조 역시 같은 기간 2000명대에서 2만1000여명으로 급성장했다.

현재 DX부문 전체 인력 5만1717명 중 41.3%를 가입시킨 동행노조는 1차 목표 2만6000명, 2차 목표 4만명 달성을 위해 세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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