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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본사 전경(사진=네이버 제공)[더게이트]
네이버가 엔비디아로부터 1조5000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AI 팩토리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대체투자사 브룩필드의 인프라 조달을 더해 총 100억달러(약 14조7000억원) 규모의 컴퓨팅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유럽과 중동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엔비디아를 상대로 10억달러(약 1조4809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엔비디아는 신주 발행을 통해 네이버 지분 4.5%를 취득하게 된다. 네이버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나선 것은 지난 2008년 코스피 이전 상장 이후 22년 만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글로벌 대체투자사 브룩필드와 9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달을 위한 사전계약을 체결해 총 10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AI 인프라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AI 서밋’ 방문 일정 중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만나 체결한 전략적 투자 계약을 구체화한 것이다.
네이버는 세종시에 위치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첫 거점으로 삼고 엔비디아 ‘DSX’ 플랫폼 기반의 AI 팩토리를 구축한다. 오는 2027년 상반기 55MW를 시작으로 2027년 말 100MW, 2028년까지 200MW 규모로 인프라를 순차 확장한다. 200MW는 약 10만개의 엔비디아 GPU를 가동할 수 있는 규모로, 차세대 ‘베라 루빈’과 ‘블랙웰’ 플랫폼이 도입될 예정이다.
양사는 인프라 구축을 넘어 AI 모델 개발에서도 전방위 협력에 나선다. 네이버는 자사 데이터와 학습 노하우를 활용해 엔비디아 ‘네모트론 3 울트라’ 오픈 모델 기반으로 ‘하이퍼클로바X’를 고도화한다. 한국 기업 최초로 ‘엔비디아 네모트론 연합’에 합류했으며, 올 하반기 ‘네모클로’ 블루프린트 기반의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엔비디아 ‘코스모스’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한 ‘서울 월드 모델’ 개발도 추진한다.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와 기술 제휴 및 공동 사업 주체로 참여하는 ‘AI 컴퓨트 파트너십’ 계약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글로벌 AI 팩토리 사업에서 본격적인 매출을 창출하고, 장기적으로 1GW급 소버린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한편 네이버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조170억원 규모의 자사주 490만1094주를 오는 8월 3일 소각하기로 했다.
이해진 GIO는 “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와 브룩필드와의 인프라 공급 계약으로 AI 팩토리 사업에 대한 네이버의 비전이 강력한 실행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며 “글로벌 파트너들과 완성한 공고한 협력을 발판 삼아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소버린 AI 생태계 조성은 물론 대한민국 AI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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