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거리, 전기차가 지킨다”…현대차·기아, 칠레 한인회에 순찰차 기증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더게이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한국의 거리’ 야간 순찰을 위해 전기차 2대를 지원한다. 현지 한인사회의 치안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동시에 재외동포 사회와 한국 기업 간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칠레 한인회에 순찰용 전기차로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5를 각각 1대씩 기증한다고 31일 밝혔다.

기증 차량은 산티아고 한국의 거리 일대 야간 순찰과 안전관리 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의 거리는 한국 식당과 상점이 밀집한 지역으로, 최근 한류 확산과 함께 주말마다 많은 현지 방문객이 찾는 상권으로 성장했다.

교민사회의 지속적인 노력 끝에 지난 14일 공식적으로 ‘한국의 거리’로 지정되면서 한인사회뿐 아니라 현지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찾는 문화·상업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야간 치안과 상권 안전관리의 필요성도 함께 커졌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칠레 한인회는 그동안 교민들의 기부금을 활용해 민간 경비업체를 통한 야간 순찰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최근 순찰 비용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부 현지 상인들이 직접 순찰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사정을 접한 뒤 한인회의 안정적인 순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전기차 기증을 결정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연료비와 유지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 장기간 순찰 업무에 활용하기 적합하다. 야간 순찰에 필요한 이동수단을 확보하면서 한인회의 운영비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지원은 단순한 차량 기증을 넘어 현지 한인사회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한국 기업이 동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의 거리 상권과 방문객의 안전을 높이고 모국 기업과 재외동포 사회가 협력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칠레에서 재난 복구와 교육, 환경 개선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0년 칠레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현대차그룹은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20만달러의 성금을 전달했다.

현대모비스는 지진 피해 차량을 대상으로 순회 정비서비스를 제공하고 부품 가격을 할인하는 등 현지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지원했다.

현대차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발파라이소 지역에서 환경 개선과 아동 교육사업을 진행했다. 중형트럭 마이티 2대를 재활용품 수거차량으로 개조해 지방정부에 기증하기도 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는 자동차 정비 분야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했다. 학생들이 대학 진학 전 예비 학위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정비 실습시설과 교육공간을 개선했다.

기아는 2023년 산티아고 도심의 노후 공원과 복지시설을 친환경 공간으로 재정비했다.

전기차 충전기와 테니스 코트, 미니 골프장, 재활용 소재 벤치, 태양광 휴대전화 충전기 등을 설치해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번 순찰용 전기차 지원을 계기로 칠레 한인사회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현지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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