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숲 복원에 ‘신소재’ 꺼냈다”…LG전자, 고성 1.5㎢ 해양생태계 살린다
(사진=LG전자 제공)(사진=LG전자 제공)

[더게이트]

LG전자가 가전에서 축적한 소재 기술을 바다로 가져간다. 물속에서 미네랄을 방출하는 독자 개발 신소재를 경남 고성 해역에 적용해 바다숲을 조성하고 해양생태계 복원과 기후위기 대응에 나선다.

LG전자는 20일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에서 해양수산부, 경상남도, 한국수산자원공단과 ‘바다숲 조성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최성봉 LG전자 빌트인/쿠킹솔루션사업부장과 최현호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 박일웅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김종덕 한국수산자원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전자와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경남 고성군 덕명리 해역 약 1.5㎢에 바다숲을 조성한다.

핵심에는 LG전자가 개발한 기능성 신소재 ‘LG 마린 밸런스(LG Marine Balance)’가 있다.

LG 마린 밸런스는 물과 접촉하면 미네랄 이온을 방출해 해조류와 염생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성분을 일정한 양과 속도로 공급하는 소재다.

정부와 경상남도, 한국수산자원공단은 고성군 해역에 LG 마린 밸런스를 적용하고 이후 해조류의 생장과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할 예정이다.

기업과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이 각자의 기술과 전문성을 결합해 탄소흡수원을 확대하고 해양생태계 복원과 기후위기 대응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이미 다른 지역에서도 LG 마린 밸런스를 활용한 생태계 복원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앞서 부산광역시, 순천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낙동강 하구 염습지와 순천만 갯벌에 각각 약 1500㎡ 규모로 LG 마린 밸런스를 적용해 연안·해양 생태계 복원 효과를 실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산자원 보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14회 바다식목일 기념행사’에서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LG전자는 사용 목적과 환경에 따라 미네랄 성분이 빠져나오는 양과 속도를 정밀하게 조절하는 독자 기술도 확보했다.

LG 마린 밸런스는 미네랄 성분과 함량뿐 아니라 소재의 형태까지 환경에 맞게 설계할 수 있다.

미네랄 성분이 빠르게 흩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단단한 비즈나 납작한 칩 등 다양한 형태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이 같은 유리 파우더 기반 기능성 소재를 새로운 B2B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지난 1996년부터 관련 연구를 이어오며 현재까지 기능성 소재 분야에서 420여 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미국과 유럽시장 진출에 필요한 항균제 관련 규제 등록을 마쳤으며 유해성 평가를 통해 제품 안전성도 검증했다.

생산 능력도 확대하고 있다.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에서 연간 약 4500톤 규모의 기능성 소재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에도 연간 약 2000톤 규모의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했다.

하이퐁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북미와 유럽, 중국은 물론 인도와 동남아 등 글로벌 사우스 시장의 수요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고객 요구에 맞춰 성분과 특성을 설계하는 맞춤형 기능성 소재의 적용 분야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플라스틱과 페인트, 고무 등에 첨가해 미생물에 의한 악취와 오염을 억제하는 항균·항곰팡이 소재 ‘LG 퓨로텍(LG PuroTec™)’을 운영하고 있다.

무기물 기반 세제 원료로 헹굼 횟수를 줄이는 세탁 기능성 소재 ‘LG 미네랄 워시(LG Mineral Wash)’도 개발했다.

최성봉 LG전자 빌트인/쿠킹솔루션사업부장은 “환경 보전과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하는 기능성 소재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B2B 사업 기회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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