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곽재선의 '노동자 경영 참여' 실험 눈길…노조가 이사회 들어간다
(사진=KG모빌리티 제공)(사진=KG모빌리티 제공)

[더게이트]

KG모빌리티(KGM)가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노동조합이 이사회에 직접 참여하는 '참여 이사제'를 도입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 겸 KGM 대표이사가 제안한 것으로 자동차 업계는 물론 산업계에서 전례가 드문 노동자 경영 참여 사례여서 눈길을 끈다.

KGM은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에 직원 대표를 제도적으로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노경 관계를 공동 경영 파트너십으로 격상시키겠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4일 열린 제3차 이사회에 노철 KGM노조 위원장이 '참여 이사로' 처음 참석했다.

참여 이사제는 지난해 12월 KG그룹 가족사 노동조합·직원협의회 송년 간담회에서 곽재선 회장이 직접 제안하며 도입 검토가 시작됐다. 이후 노동조합과 참석 대상자 등 구체적인 참여 방안을 협의해 본격 시행에 이르렀다.

이 제도는 노조가 주요 경영 현안과 의사결정 과정에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제도화한 것이 핵심이다. 노 위원장은 "이사회 참여로 노경 간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경영 의사결정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게 돼 신뢰 증진과 소통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GM이 도입한 참여 이사제는 직원이 선출한 노동자 대표가 이사를 맡는 노동이사제(근로자이사제)와 비슷하다. 노사 관계 역사가 깊은 스웨덴이나 독일 등 유럽에서는 노동이사제가 보편화돼 있다. 국내에서는 문재인 정부 시절 일부 공공기관에서 근로자이사제가 도입된 적이 있지만 민간 기업으로 확산하지는 못했다.

황기영 KGM 대표이사는 "참여 이사제는 경영자 중심의 기존 의사결정 구조에서 벗어나 임직원 전체가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선진형 거버넌스 모델"이라며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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