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와 수소차, 경쟁 아닌 ‘보완’”…현대차그룹, 제주서 에너지 전환 전략 제시
(사진=현대차그룹 제공)(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더게이트]

현대자동차그룹이 재생에너지와 수소를 연계한 에너지 전환 모델을 제시하고, 배터리전기차와 수소전기차가 상호 보완하는 모빌리티 생태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제주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with 분산에너지 포럼’에 참가해 재생에너지와 수소를 결합한 에너지 전환 전략과 수소 모빌리티의 역할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하고 그린수소 글로컬 연구센터가 주관했다.

국제에너지기구와 글로벌녹색성장기구, 주요국 대사관을 비롯해 9개국 106개 기관·기업·대학이 참여해 ‘기후경제수도 제주,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다’를 주제로 에너지 전환 방안을 논의했다.

신승규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은 전날(15일) 개회식 축사를 통해 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될수록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효율적인 활용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수소를 저장한 뒤 필요한 시점에 활용하면 에너지 시스템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 부사장은 제주가 재생에너지와 수소를 연계한 에너지 전환 모델을 실증하고 확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청정에너지 생산을 지역경제와 연계하는 ‘기후경제수도’ 비전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250kW급 수전해 실증을 시작으로 청정수소 생산·활용 기반을 확대해왔으며, 제주 구좌읍 행원의 3.3MW 수전해 단지에서는 2024년 9월부터 하루 약 200kg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된 수소는 제주지역 수소버스와 수소 승용차 등에 공급된다. 제주도는 2027년까지 누적 기준 수소 승용차 290대와 버스 76대, 트럭 3대 등 총 370여 대의 수소 모빌리티를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1년부터 제주특별자치도와 친환경차 생태계 구축을 비롯해 수소와 V2G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장거리·버스·물류는 수소”…전력망 부담 줄이는 모빌리티 제안(사진=현대차그룹 제공)(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같은 날 열린 ‘청정수소 수요시장 확대 전략: 저탄소 전력에서 산업·모빌리티까지’ 세션에서 ‘FCEV 기반 도시 모빌리티 회복탄력성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FCEV)와 배터리전기차(BEV)를 경쟁 관계가 아닌 각자의 특성에 따라 상호 보완할 수 있는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제시했다.

FCEV는 빠른 충전과 긴 주행거리, 높은 가동률이 필요한 장거리·고중량 운송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있다는 설명이다.

버스와 택시, 물류트럭 등 안정적인 운행이 요구되는 필수 운송 분야에서도 수소전기차의 역할을 강조했다.

전력 수요 증가와 배전망 확충 한계, 특정 시간대 충전 수요 집중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과 수소가 상호 보완하는 에너지 인프라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차량 운행 과정에서 전력 충전에 직접 의존하지 않는 FCEV를 필수 모빌리티 분야에 활용하고, BEV와 함께 운용해 도시 교통체계의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구상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수소 모빌리티가 장거리 운송과 재난 대응 등 안정적인 운행이 필요한 분야에서 전력 기반 모빌리티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재생에너지와 수소를 연계한 다양한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관련 파트너들과 협력해 청정수소 수요 생태계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신승규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재생에너지와 수소의 결합이 에너지 전환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현하는 기반"이라며 "현대차그룹이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해 수소경제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포럼 전시 공간에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와 전기차 ‘아이오닉 9’이 전시돼 수소 모빌리티와 전동화 기술의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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