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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랜저 차량에 탑재 예정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 구동 장면 (사진=현대차그룹 제공)[더게이트]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의 첫 결과물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를 공개했다. 5월 더 뉴 그랜저에 처음 탑재되는 이 시스템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AI 음성 에이전트, 개방형 앱 마켓, 이원화된 디스플레이 구성 등을 갖춰 차량을 스마트 디바이스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약 2000만대의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차량에 플레오스 커넥트를 순차 적용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대화면에 각종 정보 동시 제공…물리 버튼 더해 안전성 챙겨
현대차그룹 '플레오스 커넥터' 화면 (사진=현대차그룹 제공)플레오스 커넥트의 화면 구성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차량 중앙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는 좌측 '주행 정보 화면'과 우측 '앱 화면'으로 구분된다. 좌측은 속도·경고등·전비 등 주행 필수 정보를 상시 표시하고 주변 차량·사물·사람을 3D 그래픽으로 노출해 안전 운전 환경을 보조한다. 우측은 내비게이션·미디어·차량 제어 등 앱을 자유롭게 실행하는 영역으로, 화면을 둘로 분할해 두 앱을 동시에 구동하거나 풀스크린으로 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도 있다.
운전석 전방에는 별도의 슬림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시선 이동 없이 속도·미디어·경로 등 핵심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수입 전기차 브랜드들이 물리 버튼을 전면 제거해 소비자 불만을 키운 것과 달리, 플레오스 커넥트는 핸들과 대화면 디스플레이 하단에 물리 버튼을 함께 적용해 공조·시트 냉난방 등을 주행 중 전방을 주시하며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세 손가락을 활용한 3핑거 제스처로 앱 화면 위치 변경이나 즉시 종료도 가능하다.
다중 명령·사투리까지 알아듣는 '글레오 AI' 탑재
현대차그룹 '플레오스 커넥터'에 탑재된 글레오 AI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플레오스 커넥트의 또 다른 핵심은 AI 음성 에이전트 '글레오 AI(Gleo AI)'다. LLM을 기반으로 개발돼 발화 의도와 대화 맥락, 주행 상황을 종합 판단하고 고도화된 명령을 수행한다. '거기', '이 근처' 같은 추상적 표현이나 완전하지 않은 문장, 지역 사투리도 의도를 파악해 처리한다.
특히 "에어컨 끄고 무드등 숲속 느낌으로 바꾸고 라디오 켜줘" 같은 세 가지 요청을 한 번에 말해도 순차 처리하는 멀티 명령어 수행이 가능하다. 발화하는 탑승객의 좌석을 인식해 해당 좌석 기능만 제어하는 실내 존별 음성 인식도 지원한다. 웹 검색을 통해 날씨·스포츠 결과·최신 뉴스 등에 관한 질문에도 답한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다양한 앱 서비스와 글레오 AI를 연동해 음성 명령만으로 앱 기능 전반을 제어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계획이다.
유튜브·스포티파이·네이버 입점…콘텐츠 플랫폼 진화
플레오스 커넥트가 적용된 현대차 아이오닉3 실내 (사진=현대차그룹 제공)플레오스 커넥트는 개방형 앱 생태계 '앱 마켓'을 탑재해 차량을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닌 콘텐츠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5월 출시 시점부터 '네이버 오토', '네이버 지도'를 비롯해 유튜브, 스포티파이, SBS고릴라, 에센셜, 지니 등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스마트폰 연결 없이 차량 내에서 직접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외부 개발사 전용 플랫폼 '플레오스 플레이그라운드'를 통해 차량 API와 개발 도구를 공개하고, 향후 게임·엔터테인먼트·차량 관리 등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내비게이션도 전면 재설계됐다. 온라인 지도 방식으로 차 위치 주변과 목적지 경로만 실시간 자동 업데이트해 최신 도로 정보를 제공하며, 음성 명령으로 주차 정보·주변 맛집 확인 후 경로를 즉시 재설정하는 AI 연계 기능도 탑재했다. 향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실외 주차장 정보 제공, 전기차 주행 가능 거리 예측 등의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종원 현대차·기아 Feature&CCS사업부 전무는 "플레오스 커넥트는 모바일 친화적 플랫폼에 고도화된 AI 기술을 결합해 한 차원 높아진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라며 "Gleo AI와 개방형 앱 마켓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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