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던 바다숲, 세계 지도에 올렸다”…현대차, 서울디자인어워드 ESG 디자인상 수상
(사진=현대자동차 제공)(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더게이트]

현대자동차가 수면 아래에 있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바다숲에 이름을 붙이고 세계 지도에 등재하는 방식으로 해양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대차는 전날(14일) 열린 ‘서울디자인어워드 2026’에서 글로벌 사회공헌 캠페인 ‘이름 없는 숲(Forests Without Names)’이 ‘ESG 디자인 임팩트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디자인어워드는 사람과 사회, 환경의 조화를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디자인 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하는 국제 디자인 공모전이다.

올해 신설된 ESG 디자인 임팩트상은 디자인·ESG 분야 전문가들의 추천을 거쳐 사회·환경적 가치 창출에 기여한 기업 프로젝트에 수여한다.

현대차의 ‘이름 없는 숲’은 해양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대중에게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바다숲에 고유한 이름을 부여하는 캠페인이다.

이름을 통해 바다숲의 존재를 알리고, 해양 생태계 보호의 필요성을 대중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현대차는 2023년 해양수산부, 한국수산자원공단과 ‘바다숲 블루카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양 생태계 보전 활동을 추진해 왔다.

2024년에는 울산 2개 해역에 총 3.96㎢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했으며, 올해 5월부터 공공기관과 학계, 시민사회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이름 없는 숲’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울림·통구미·아우켄 아이켄·양가”…바다숲 4곳에 정체성 부여(사진=현대자동차 제공)(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내외 바다숲 4곳에 새로운 이름이 부여됐다.

국내에서는 해양수산부,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협력해 울산 동구 주전동에 조성된 바다숲을 ‘울림(Ullim) 바다숲’으로 명명했다.

울릉군의 협조를 통해 울릉도의 ‘통구미(Tonggumi) 천연 바다숲’에도 이름을 부여했다.

해외에서도 현지 공동체와 협력한 명명 작업이 이어졌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현지 해양 비정부기구(NGO)와 주민 단체가 참여해 바다숲에 ‘아우켄 아이켄(Auken Aiken)’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현지 원주민 언어로 ‘삶의 터전’을 뜻한다.

호주에서는 해양 전문가와 지역 공동체가 바다숲의 후보 명칭을 선정한 뒤 글로벌 대중 투표를 진행했다.

최종 선정된 이름은 현지 원주민 언어로 ‘가재(crayfish)’를 의미하는 ‘양가(Yanggaa)’다.

이렇게 이름을 얻은 바다숲 4곳은 구글맵과 카카오맵에 등재됐다.

현대차는 바다숲에 지리적 정체성을 부여하고 누구나 지도에서 해당 장소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해양 생태계 보전 활동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

이번 캠페인은 오는 25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둘레길에서도 전시된다.

전시에서는 바다숲에 이름을 부여하기까지의 과정과 해양 생태계 보전의 필요성을 알리는 메시지를 소개한다.

현대차는 서울디자인어워드 시상식이 열린 ‘서울디자인콘퍼런스: THINK MAKE CHANGE’에서도 환경 문제에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한 사례를 공유했다.

바다숲 캠페인과 함께 기후·생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나무의 관점에서 작성한 기사로 구현한 ‘나무 특파원(Tree Correspondents)’ 캠페인도 소개했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부사장은 “이번 수상은 ‘이름 없는 숲’ 캠페인을 통해 바다숲의 가치를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알리고, 해양 생태계 보전의 필요성을 사회적 논의로 확장한 점을 인정받아 뜻깊다”며 “앞으로도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라는 비전하에 사회와 커뮤니티를 위해 옳은 일을 하고자 하며, 기술과 창의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하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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