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밖으로 나온 재즈 선율”…세화미술관, 광화문서 닷새간 음악회 개최
(사진=태광그룹 제공)(사진=태광그룹 제공)

[더게이트]

서울 광화문 도심 한복판이 닷새 동안 재즈 공연장으로 변신했다. 점심시간에는 야외 문화광장에서, 주말에는 미술 작품이 설치된 건물 로비에서 재즈 선율이 울려 퍼지며 시민들에게 일상 속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

태광그룹 세화예술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세화미술관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재즈 음악회 ‘The Other Way: 전환’을 열고 총 5차례 공연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음악회는 세화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기획전 ‘게오르그 바젤리츠’와 연계해 마련됐다.

독일 화가 게오르그 바젤리츠가 대상을 거꾸로 그리는 방식으로 기존 회화의 관습을 벗어난 점과 재즈가 전통적인 음악 형식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장르로 발전한 과정에 주목했다.

세화미술관은 이러한 공통점을 ‘전환’이라는 주제로 연결하고, 미술 전시의 감상 경험을 음악으로 확장했다.

공연은 평일 점심시간에는 광화문 해머링맨 문화광장에서, 주말에는 흥국생명빌딩 1층 로비에서 진행됐다.

(사진=태광그룹 제공)(사진=태광그룹 제공)

14일에는 기타리스트 김수유와 하모니시스트 이한결이 듀오 공연을 선보이며 음악회의 막을 올렸다.

15일에는 김유진 트리오가 무대에 올랐고, 16일에는 6인조 재즈 밴드 ZIP4가 공연을 이어갔다.

17일에는 색소포니스트 김오키가 참여했으며,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문미향 트리오가 무대를 장식했다.

문미향 트리오는 ‘아이 위시 유 러브(I Wish You Love)’, ‘아이 온리 해브 아이즈 포 유(I Only Have Eyes for You)’, ‘체가 지 사우다지(Chega de Saudade)’ 등 재즈 곡을 연주했다.

특히 마지막 공연은 조각가 안토니 곰리의 작품이 설치된 흥국생명빌딩 로비에서 펼쳐졌다.

주말을 맞아 세화미술관과 예술영화관 씨네큐브를 찾은 시민들이 공연을 관람했으며, 로비에 모인 관객들은 미술 작품과 어우러진 재즈 무대에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그림은 거꾸로, 재즈는 자유롭게”…전시·음악·영화로 이어지는 예술 경험(사진=태광그룹 제공)(사진=태광그룹 제공)

세화미술관은 이번 음악회를 기획전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바젤리츠의 작품이 익숙한 시각적 질서를 뒤집는 방식으로 새로운 감상 경험을 제시했다면, 재즈는 즉흥성과 자유로운 음악적 표현으로 기존 형식의 경계를 넓혀 왔다는 점을 연결했다.

기획전 ‘게오르그 바젤리츠’는 오는 12월 27일까지 이어진다.

태광그룹은 관람객들이 전시를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음악회 외에도 음식과 영화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흥국생명빌딩 지하 2층에 위치한 스페인 음식점 ‘엘꾸비또’에서는 바젤리츠 전시를 주제로 한 특별 메뉴를 선보인다.

같은 건물에 자리한 예술영화관 씨네큐브에서는 바젤리츠의 작품 세계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미술 전시와 영화, 음식 등 서로 다른 문화 콘텐츠를 한 공간에서 접할 수 있다.

세화미술관은 매년 봄과 가을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미술관 내부 전시에 머무르지 않고 광화문 일대의 공공공간으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세화미술관과 씨네큐브가 위치한 흥국생명빌딩 역시 미술과 음악,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안미희 세화미술관장은 “이번 음악회는 바젤리츠의 회화에서 보여준 새로운 시각을 음악으로 확장하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전시뿐 아니라 음악과 영화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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