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12조 상속세’ 완납…1조 기부·미술품 환원 약속도 지켰다 [더게이트 재계]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삼성전자)

[더게이트]

삼성 일가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유산에 부과된 상속세 12조원을 5년에 걸쳐 완납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상속 절차를 최종 마무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지난 2021년 국세청 신고 이후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올해까지 총 6회에 걸쳐 세금을 분납해왔다. 이번에 납부 완료된 12조원은 2024년 대한민국 전체 상속세 세수인 8.2조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국가 재정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속세 완납과 더불어 삼성이 약속했던 대규모 사회 환원 사업도 차질 없이 이행되고 있다. 유족들은 이건희 선대회장의 ‘상생’ 신념에 따라 의료 인프라 확충에 1조원을 기탁하고, 국보급 문화재를 포함한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국가에 기증했다.

이러한 행보는 단순히 법적 의무를 다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성장을 사회와 공유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감염병전문병원 건립 등 의료 지원에 앞장

 지난 2024년 10월 21일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 행사에 참석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사진=삼성)지난 2024년 10월 21일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 행사에 참석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사진=삼성)

삼성은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총 1조원을 의료계에 출연했다. 이 중 7000억원은 국립중앙의료원에 전달되어 한국 최초의 감염병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병원’ 건립과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연구에 사용되고 있다.

오는 2030년 서울시 중구에 완공 예정인 중앙감염병병원은 150병상 규모로 건립되며, 신종 감염병에 대한 교육 및 임상 연구의 국가적 거점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소아암과 희귀질환 환아를 위한 지원에도 3000억원이 투입돼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에 기탁된 이 재원은 환아들의 진단과 치료는 물론 공동임상연구 인프라 구축에 쓰이며 소아 의료 체계의 질적 향상을 이끌고 있다.

지원 사업 시작 이후 약 5년간 201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2025년 말 기준 누적 수혜자 수는 약 2만8000명에 달할 것으로 집계된다.

‘이건희 컬렉션’ 2만3000여점 기증으로 호평

지난 1월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해외 순회전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제공)지난 1월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해외 순회전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제공)

이건희 선대회장이 수집한 방대한 문화 자산은 국가 기증을 통해 국민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공공의 재산이 됐다. 국보급 문화재를 포함한 2만3000여점의 기증품은 국내외 순회전을 통해 공개되며 한국 미술 전시 사상 최다 관람객 기록을 경신 중이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은 컬렉션 기증 효과에 힘입어 2025년 연간 관람객 650만명을 돌파하며 프랑스 루브르, 이탈리아 바티칸 박물관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의 전시 기관으로 도약했다.

이건희 컬렉션의 영향력은 글로벌 무대로도 확장되며 K-컬처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2025년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전시를 시작으로 현재 시카고미술관에서 해외 순회전이 성황리에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에는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에서도 전시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해외 현지 행사에 참석해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며 한국 문화의 역사와 품격을 세계에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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