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차량·구급차 접근 미리 알려준다”…LG전자, 강릉서 V2X 교통안전 기술 시연
(사진=LG전자 제공)(사진=LG전자 제공)

[더게이트]

달리는 자동차가 도로 위 고장 차량과 공사 구간, 접근하는 구급차까지 미리 파악해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LG전자가 차량과 도로 인프라, 통신망을 연결하는 차세대 교통안전 기술을 실제 도로에서 선보이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강원도 강릉에서 열리는 ‘2026 ITS 세계총회’에 참가해 차량·사물 간 통신(V2X)과 차량·네트워크 간 통신(V2N)을 결합한 통합 교통안전 솔루션을 시연한다고 20일 밝혔다.

전날(19일) 개막한 이번 행사는 오는 23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ITS 세계총회는 각국 정부와 기업, 학계 전문가들이 지능형교통체계(ITS) 관련 기술과 정책을 공유하는 국제 행사다.

LG전자는 행사 기간 실제 도로 약 2.6km 구간에서 통합 교통안전 솔루션을 적용한 차량의 주행 시연을 진행한다.

사전 신청한 참가자들은 시연 차량에 직접 탑승해 다양한 교통 위험 상황에서 작동하는 안전 경고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주요 시연 내용은 고장·정지 차량과 도로공사 구간, 악천후, 구급차 접근, 보행자 충돌 위험 등에 대한 사전 경고다.

차량이 주변 교통 환경과 관련된 정보를 통신 기술로 확보한 뒤 운전자에게 위험 상황을 미리 알려주는 방식이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서로 다른 통신 방식인 V2X와 V2N을 함께 활용한다는 점이다.

V2X는 차량이 다른 차량이나 도로 인프라에 설치된 전용 통신장비와 직접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이다.

이동통신망을 거치지 않아도 주변 차량과 교통시설 사이에서 위험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다.

반면 V2N은 이동통신망을 통해 차량과 네트워크, 클라우드 서버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통신망을 활용해 보다 넓은 지역의 고장 차량과 도로공사, 기상 상황, 교통신호 등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직접통신 안 되는 곳도 위험 경고”…V2X·V2N 결합으로 사각지대 보완(사진=LG전자 제공)(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두 통신 방식의 장점을 결합해 교통안전 정보의 전달 범위를 넓혔다.

도로변과 신호등, 전신주 등에 설치되는 노변기지국(RSU)의 통신 범위에서는 V2X와 V2N으로 확보한 정보를 함께 활용한다.

차량과 도로 인프라 사이의 직접통신이 어려운 구간에서는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V2N으로 위험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통신 환경이 달라지더라도 운전자가 주변 위험 상황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LG전자는 이번에 선보인 교통안전 솔루션이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앤캡(Euro NCAP)의 최고 등급 기준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강화되는 차량 안전성 평가 기준에 대응하는 동시에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차량용 통신장비와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교통안전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시장조사업체 테크 인사이트(Tech Insights) 자료를 기반으로 자체 추산한 결과, 글로벌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5G 통신표준인 릴리즈16(R16) 기반 스마트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업계 최초로 유럽 완성차 양산 모델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유럽과 중국, 중동 등에서 예정된 차량 내 긴급호출 시스템 관련 의무화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2G부터 5G까지 지원하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긴급호출시스템’도 선보였다.

또한 현대자동차의 대형 전동화 SUV ‘GV90’에 차량 통신제어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차량 내부의 전자제어장치와 외부 통신망을 연결해 원격제어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지원한다.

LG전자는 앞으로도 차량과 교통 인프라를 연결하는 통신 기술을 고도화해 글로벌 교통안전 솔루션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상용 LG전자 VS연구소장(부사장)은 “차량과 도로 인프라,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차량·사물 간 통신(V2X) 기술을 지속 고도화해 더욱 안전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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