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새 조선소 짓고 3천명 고용”…HD현대, 키윗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
HD현대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건설·엔지니어링·인프라 기업 ‘키윗(Kiewit)’ 社와 ‘조선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왼쪽에서 다섯 번째 HD한국조선해양 최한내 기획부문장, 여섯 번째 키윗 마리타임 채드 존슨 CEO). (사진=HD현대 제공)HD현대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건설·엔지니어링·인프라 기업 ‘키윗(Kiewit)’ 社와 ‘조선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왼쪽에서 다섯 번째 HD한국조선해양 최한내 기획부문장, 여섯 번째 키윗 마리타임 채드 존슨 CEO). (사진=HD현대 제공)

[더게이트]

HD현대가 미국 현지에 신규 조선소를 건립하며 한·미 조선 협력 확대에 나선다. 기존 노후 조선소를 인수하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스마트 조선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2029년 가동을 목표로 약 3000명의 현지 고용을 추진한다.

HD현대는 미국 건설·엔지니어링·인프라 기업 키윗(Kiewit)과 조선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는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장과 채드 존슨 키윗 마리타임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양사는 앞서 지난 7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국 현지 선박 공동 건조와 선박용 블록 및 모듈 생산을 위한 협력을 추진해 왔다.

이번 계약으로 합작법인 설립과 신규 조선소 건립을 위한 협력을 구체화했다. 합작법인 명칭은 ‘HD KIEWIT SHIPBUILDING(HD키윗조선)’으로 정했다.

HD현대의 선박 건조 기술과 조선소 운영 경험에 키윗의 대규모 제작·건설 역량을 결합해 미국 현지 조선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HD키윗조선은 미국 내 산업부지에 첨단 스마트 조선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신규 조선소는 2027년 착공에 들어가 2029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조선소를 인수해 재가동하는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생산시설을 처음부터 건립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HD현대는 이를 통해 미국 내 선박 건조 역량과 현지 조선산업 공급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선소가 본격 가동되면 현지 고용 인력은 약 3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는 현지 기술 교육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과 미국 내 조선 기자재 공급망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설계부터 생산까지 데이터로 연결”…미국에 스마트 조선소 구축(사진=HD현대 제공)(사진=HD현대 제공)

신규 조선소에는 HD현대가 추진 중인 ‘미래 조선소(Future of Shipyard)’ 모델이 적용된다. HD현대에 따르면 해당 모델과 디지털 생산 기술을 미국 조선소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핵심은 디지털 트윈과 자동화 생산시스템, 로봇 용접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생산체계 구축이다. 설계부터 생산까지 조선소 운영 전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연결해 생산성과 품질, 안전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HD현대는 자동화 기술을 적극 활용해 미국 조선업계의 숙련인력 부족 문제에도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영역은 선박 건조와 기자재 공급을 중심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HD키윗조선은 미 해군 군수지원함과 상선 분야의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미국 조선소를 대상으로 선박 블록과 모듈을 제작·공급하는 사업도 검토한다. 향후에는 항만 인프라 분야까지 양사 간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장은 “HD키윗조선의 출범은 미국 조선산업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HD현대의 의지와 비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역량을 결집해 미국 조선산업 재건과 한·미 조선협력 확대에 기여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드 존슨 키윗 마리타임 CEO는 “키윗이 지닌 역량을 바탕으로 광범위하고 대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필요한 인력과 시설, 노하우를 제공할 것”이라며 “HD현대가 가진 세계적 수준의 조선 전문성과 결합해 미국에 현대적인 조선소를 구축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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