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상으로 되살린 창업주”…태광그룹, 이임용 선대회장 30주기 추모식 개최
10월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에서 열린 이임용 전 태광그룹 선대회장 30주기 추모식에서 이호진 태광산업 고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태광그룹 제공)10월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에서 열린 이임용 전 태광그룹 선대회장 30주기 추모식에서 이호진 태광산업 고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태광그룹 제공)

[더게이트]

태광그룹이 창업주 고(故) 이임용 선대회장의 30주기를 맞아 추모식을 열고 고인의 경영철학과 기업가정신을 되새겼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생전 모습을 재현한 추모영상과 장학생들의 헌정 연주가 마련된 가운데, 이호진 태광산업 고문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그룹의 시급한 과제로 제시했다.

태광그룹은 27일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씨네큐브에서 이임용 선대회장의 30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호진 태광산업 고문을 비롯해 정인철·이부의 태광산업 대표, 김형표 흥국생명 대표, 김대현 흥국화재 대표,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 등 주요 계열사 대표와 임직원 27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에서는 고인의 생애와 경영철학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해 고인의 과거 사진을 움직이는 영상으로 재구성하면서 생전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어 고인이 설립한 일주학술문화재단의 음악 전공 장학생들이 추모 연주회를 진행했다.

강보림 장학생(서울대·피아노)은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을 연주했으며, 고유빈 장학생(서울대·바이올린)과 서예준 장학생(연세대·피아노)은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을 선보였다.

남은채·정지나 장학생(한양대·성악)은 '내 영혼 바람 되어'와 '연(緣)'을 노래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추모식이 열린 씨네큐브 로비에서는 다음달 8일까지 이 선대회장의 생애와 태광그룹의 성장 과정을 조명하는 특별 전시회도 진행된다.

전시에서는 고인의 어록과 육성자료, 유품을 비롯해 그룹의 사업 확장 과정을 담은 사진과 모형 등을 공개한다. 장학사업과 문화예술 지원, 사회공헌 활동 관련 자료도 함께 선보인다.

“미래는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호진 고문, 변화와 성장동력 확보 강조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에서 열린 이임용 전 태광그룹 선대회장 30주기 추모식을 마치고 이호진 태광산업 고문이 고인의 생전 기록을 담은 사진전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태광그룹 제공)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에서 열린 이임용 전 태광그룹 선대회장 30주기 추모식을 마치고 이호진 태광산업 고문이 고인의 생전 기록을 담은 사진전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태광그룹 제공)

이호진 고문은 이날 추모사에서 이임용 선대회장의 경영철학을 소개하며 그룹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고문은 “미래는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고, 스스로 만들어 내지 못하면 우리에게 약속된 미래는 없다”는 고인의 말을 전하며 “과감한 변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이어 “지난 70여 년간 태광을 굳건히 지탱해 온 주력 사업은 생존 경쟁에 직면해 있다”며 “지금 태광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라고 강조했다.

이임용 선대회장은 1954년 태광그룹의 모체인 태광산업사를 설립한 창업주다.

섬유산업을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해 석유화학과 금융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그룹의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

1967년 울산 아크릴공장을 준공했고, 1973년에는 흥국생명을 인수하며 금융업에 진출했다.

1993년에는 대덕연구단지에 태광산업 중앙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이듬해부터 석유화학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이어갔다.

인재 육성과 사회공헌에도 힘썼다. '기업을 일으키는 것이 곧 나라를 일으키는 일'이라는 산업보국의 신념을 바탕으로 1977년 학교법인 일주학원을 설립해 교육사업의 토대를 마련했다.

1990년에는 일주학술문화재단을 설립해 장학사업과 학술·문화예술 지원을 본격화했다.

1996년 별세한 이 선대회장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같은 해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추서받았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이번 추모식은 창업주가 남긴 산업보국·도전·인재 육성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라며 “태광그룹은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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