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첫 돌파”…삼성전자, AI 반도체 앞세워 4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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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이트]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반도체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4개 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2026년 3분기(7~9월) 연결기준 매출 195조3000억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23조8000억원 늘어 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조9000억원 증가하며 20%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실적을 통해 글로벌 테크 기업 가운데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주당 순이익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통주는 1만1462원, 우선주는 1만1492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6% 증가했다.

실적 성장을 주도한 것은 반도체 사업이다.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3분기 매출 147조1000억원, 영업이익 10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HBM4 판매가 크게 증가했고,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에도 적극 대응하면서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시스템LSI 사업은 하반기 신제품에 시스템온칩(SoC)과 이미지센서를 공급하며 매출이 성장했다. 신규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맞춤형 SoC 사업도 구체화했다.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HBM 베이스 다이 매출 증가와 글로벌 고객사의 첨단공정 제품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대형 하이퍼스케일러를 포함해 2나노 고성능컴퓨팅(HPC) 고객을 중심으로 수주도 이어갔다.

반면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매출 52조1000억원, 영업손실 80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경험(MX) 사업은 갤럭시 Z 폴드8 등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도 고가 제품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가격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네트워크 사업은 북미 시장과 소프트웨어 매출 감소로 실적이 하락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종료 이후 수요 감소로 매출이 줄었지만,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 하락 폭을 제한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국내 마케팅 강화와 구독·기업간거래(B2B) 확대에 힘입어 판매가 증가했으나 원자재 및 물류비 상승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하만은 전장·오디오 제품 판매 호조와 미국 관세 환급 효과로 매출 4조3000억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고객사 신제품 공급 확대가, 대형 디스플레이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와 원가 절감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한편 달러와 유로 등 주요 통화의 환율 하락은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10조원 규모의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환율 부담에도 3분기 연구개발(R&D)에 14조4000억원을 투입하며 미래 기술 투자를 이어갔다.

“HBM4E·2나노로 다음 성장 준비”…84조4000억원 투자·대규모 주주환원 추진삼성전자 수원 본사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수원 본사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4분기(10~12월)에도 AI 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지면서 전사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DS부문에서는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해 HBM4와 고성능 DDR5, QLC SSD, 서버용 SSD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SoC와 2억화소 이미지센서의 안정적인 양산에 집중하고, 파운드리는 4나노와 2나노 첨단공정의 생산 확대를 추진한다.

DX부문은 연말 성수기를 겨냥해 갤럭시 S26 시리즈와 폴더블·웨어러블 신제품 판매를 강화한다.

네트워크 사업은 북미·일본·한국 시장에서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TV와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2027년에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반도체 공급 제약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시장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사업은 HBM4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차세대 HBM4E 양산과 고성능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을 강화할 예정이다.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미국 테일러 반도체 공장과 2나노 AI·HPC 공정의 양산을 본격화한다.

시스템LSI는 맞춤형 SoC 신규 고객 확보와 이미지센서의 모바일 이외 분야 적용 확대를 추진한다. DX부문도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 개선에 나선다.

모바일 사업은 하드웨어 성능과 폼팩터 개발을 강화하고, TV 사업은 서비스 및 플랫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AI 기능을 적용한 제품과 고수익 사업 비중을 높인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폴더블 등 프리미엄 제품 공급을 늘리고 8.6세대 IT용 올레드(OLED) 생산라인 가동 확대를 추진한다.

시설투자도 대규모로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시설투자 규모를 84조4000억원으로 계획했다. 이 가운데 DS부문에 76조8000억원, 디스플레이 분야에 3조9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메모리 사업은 AI 수요 대응을 위한 신규 반도체 생산시설과 인프라에 투자하고, 파운드리 사업은 미국 테일러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실적 성장에 따른 주주환원 계획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현금배당은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주당 4601원이며, 총 배당 규모는 30조원이다.

회사는 2026년 전체 주주환원 규모를 90조~110조원으로 제시했다. 이미 집행하거나 확정한 35조원을 제외한 잔여 주주환원 재원은 55조~75조원 수준이다.

잔여 재원은 현금배당과 함께 상당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보통주와 우선주 간 가격 차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고려해 자사주 취득 과정에서 우선주 매입 비중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 차기 주주환원 정책과 2026년 잔여 재원의 최종 환원 규모,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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