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2대로 참치 찾고 AI로 어군 분석”…동원산업, 500억원 투입 ‘다누리호’ 첫 출항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왼쪽)과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오른쪽)이 10월 29일 부산 다대항에서 열린 다누리호 출항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원그룹 제공)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왼쪽)과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오른쪽)이 10월 29일 부산 다대항에서 열린 다누리호 출항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원그룹 제공)

[더게이트]

동원산업이 인공지능(AI)과 드론을 활용해 참치 어군을 탐지하는 최첨단 원양어선을 남태평양으로 보냈다. 500억원 이상을 투입한 2000톤급 선망선으로, 어군 탐지부터 어획물 보관까지 첨단 기술을 적용해 원양어업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동원산업은 29일 오후 2시 부산 다대항에서 신규 선망선 ‘다누리호’의 출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박상진 동원산업 대표를 비롯해 간주태 부산항만공사 부사장, 문해남 원양산업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왼쪽에서 여덟 번째)과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왼쪽에서 아홉 번째)이 29일 부산 다대항에서 열린 다누리호 출항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원그룹 제공)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왼쪽에서 여덟 번째)과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왼쪽에서 아홉 번째)이 29일 부산 다대항에서 열린 다누리호 출항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원그룹 제공)

다누리호 선원과 가족들까지 총 200여 명이 참석해 안전한 항해와 만선을 기원했다.

다누리호는 김민성 선장을 포함한 선원 30여 명이 승선해 남태평양 해역으로 향했다. 앞으로 약 1년 동안 참치 조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선박 이름인 ‘다누리’에는 ‘온 바다를 누리라’는 뜻이 담겼다.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인 다누리(KPLO)와 같은 이름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는 의미도 더했다.

이번에 출항한 다누리호의 핵심 기술은 AI 기반 어군 탐지 시스템이다.

선박에 탑재된 어군 탐지 전용 드론은 이동 중인 선박에서도 자동으로 이착륙할 수 있으며, 최대 시속 120km로 비행한다.

특히 드론 2대를 동시에 운용해 넓은 해역에서 참치 어군을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드론이 촬영한 해상 영상은 선박 관제실의 AI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여기에 3차원(3D) 소나와 레이더 등 최신 어군 탐지 장비를 연계해 조업 효율을 높였다.

“바다 위 드론부터 육상 원격관제까지”…첨단기술로 조업·안전관리 강화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과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이 다누리호에 올라 선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동원그룹 제공)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과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이 다누리호에 올라 선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동원그룹 제공)

다누리호에는 선박의 주요 시설을 육상에서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도 적용됐다.

동원산업에 따르면 원양어선에 이러한 시스템을 탑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관실과 브리지(통합상황실) 등 주요 시설의 상태를 육상에서 확인할 수 있어 선박 관리와 안전 대응에 활용할 수 있다.

어획물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급랭설비도 갖췄다. 동원산업은 최신 급랭설비를 통해 일반 통조림용 참치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횟감용 참치인 ‘슈퍼튜나(Super Tuna)’도 확보할 계획이다.

장기간 항해하는 선원들의 생활환경도 개선했다. 원양어선은 한 차례 출항하면 선원들이 약 1년 동안 선박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선실 높이와 침대 규격 등을 기존보다 여유 있게 설계했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다누리호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동원그룹 제공)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다누리호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동원그룹 제공)

동원산업은 다누리호 건조를 포함해 최근 10여 년간 약 3000억원을 투입하며 선단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다누리호와 현재 건조 중인 2000톤급 선망선 1척을 포함하면 최신형 선망선은 총 8척에 이른다.

회사는 앞으로도 AI와 드론 등 첨단 기술을 조업 현장에 적용해 기술 중심의 원양어업으로 전환해 나갈 방침이다.

박상진 동원산업 대표는 “다누리호는 최신 어획 기술이 집약된 최첨단 선망선으로, 남태평양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통 산업인 원양어업에 첨단기술을 연결해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최대 수산기업으로서 선원 인권 보호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누리호는 해양수산부가 운영하는 ‘원양어선 안전펀드’를 통해 건조된 첫 선망선이다.

원양어선 안전펀드는 원양어업 종사자의 안전 확보와 복지 향상을 위해 해양수산부가 2019년 도입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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