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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환 HD현대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상무가 뉴욕에서 열린 팔란티어 ‘소버리니티 부트캠프’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HD현대로보틱스 제공)[더게이트]
HD현대로보틱스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와 협력해 산업용 로봇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기존 평균 21.5일이 걸리던 문제 해결 업무를 7.9일로 단축하는 성과를 거둔 가운데, 로봇 프로그래밍 비용 절감과 피지컬 AI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HD현대의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HD현대로보틱스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소버리니티 부트캠프(Sovereignty Bootcamp)’에 기조연설자로 참여해 피지컬 AI 적용 전략과 협력 성과를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소버리니티 부트캠프는 기업의 데이터와 핵심 사업정보를 보호하면서 AI를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는 행사다.
지난 7월 처음 개최된 이후 이번 3회 행사까지 총 250여 개 글로벌 기관·기업의 경영진 450여 명이 참가했다.
이날 기조연설은 HD현대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안성환 상무가 맡았다. 안 상무는 산업 현장에 피지컬 AI를 적용하기 위한 회사의 전략과 미래 비전을 소개하고, 팔란티어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사업의 진행 현황과 성과를 공유했다.
양사 협력의 핵심은 로봇 프로그래밍 과정에 AI를 도입해 기존의 작업 방식을 개선하는 것이다.
그동안 산업용 로봇을 설치하고 운영하려면 숙련된 엔지니어가 현장에서 로봇의 움직임을 직접 확인하며 작업 순서와 이동 경로, 속도 등을 반복적으로 조정해야 했다.
이러한 방식은 엔지니어 개인의 경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작업을 표준화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HD현대로보틱스와 팔란티어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AI와 시뮬레이션, 엔지니어의 현장 판단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기존 로봇 프로그램을 분석해 개선 방안을 제시하면, 엔지니어가 실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검토하고 보완하는 구조다.
“업무 시간 63% 줄였다”…로봇 프로그래밍 비용 절감도 추진
(사진=HD현대로보틱스 제공)양사는 지난 8월부터 문제 해결 과정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검증해 왔다. 그 결과 기존 평균 21.5일이 소요되던 업무 기간을 7.9일로 단축했다. 이는 약 63% 감소한 수치로, AI를 실제 로봇 관련 업무에 적용해 확인한 성과다.
HD현대로보틱스는 이러한 작업 방식의 변화가 로봇 프로그래밍 비용 절감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AI 기반 업무 개선을 통해 로봇 프로그래밍 비용을 5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50% 이상의 비용 절감은 향후 기대 효과로, 이번에 확인된 업무 기간 단축 성과와는 구분된다.
현장 엔지니어의 역할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로봇 프로그래밍과 설치, 시운전 등 기술적인 업무 수행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현장의 문제를 정의하고 AI를 활용해 해결책을 구현하는 ‘현장 솔루션 전문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AI가 프로그램 분석과 개선 방안 도출을 지원하고, 엔지니어는 실제 작업환경을 고려한 최종 판단과 문제 해결에 집중하도록 업무 체계를 개편할 예정이다.
양사는 향후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의사결정 체계도 마련한다.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협력 과제의 추진 방향과 우선순위를 논의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신규 적용 사례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HD현대로보틱스의 산업용 로봇과 팔란티어의 AI 플랫폼인 AIP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기존 로봇 운영 효율화에서 나아가 피지컬 AI 솔루션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안성환 HD현대로보틱스 상무는 “피지컬 AI 역량을 더욱 고도화하고자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면서 “현장의 문제를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해 피지컬 AI 솔루션 사업의 적용 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이언 테일러 팔란티어 최고매출책임자(CRO)는 “HD현대로보틱스와 단기간 측정 가능한 성과를 낼 수 있는 과제부터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HD현대로보틱스의 로봇과 팔란티어의 AIP를 연결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HD현대로보틱스가 축적한 경험이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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