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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제1바이오캠퍼스 조감도(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더게이트]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5일간 이어진 파업을 종료하고 조업을 재개했지만 연장·휴일근무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을 이어가기로 하면서 이번주 진행될 노사 협의가 갈등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진행한 전면 파업을 마무리하고 6일 현장에 복귀했다. 노조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약 4000명 가운데 2800여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했다. 조합원들은 별도 집회 대신 평일 연차 사용과 휴일근무 거부 방식으로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노조는 조업 재개 이후에도 연장·휴일근무를 거부하는 형태의 준법투쟁은 무기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노조 측은 “안전 작업과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를 철저히 준수하는 방식의 합법적 대응”이라는 입장이다.
전면 파업 멈췄지만 갈등은 현재진행형
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지난 23일 경기도 평택시 평택캠퍼스 앞에서 진행한 투쟁결의대회 참석 모습(사진=삼성전자 초기업노조)표면적으로는 조업이 재개됐지만 노사 간 입장 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노조는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과 1인당 3000만원 규모의 격려금,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6.2% 수준의 임금 인상안과 일시금 지급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지난 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다만 이후 추가 협의가 이어지면서 분위기 변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선 이날 노사 대표교섭위원 간 1대1 미팅이 예정돼 있고, 오는 8일에는 고용노동부가 참여하는 노사정 미팅이 진행된다. 노조는 격려금 일부를 노사상생기금 형태로 조성해 지역사회 환원과 협력업체 지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준법투쟁’ 수위에 따라 바이오 생산 부담 커질 수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4공장 배양기를 점검 중인 모습(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업계에서는 전면 파업 종료보다 준법투쟁 장기화 가능성에 더 주목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 특성상 24시간 운영과 긴급 대응 체계가 중요한 만큼, 연장·특근 거부가 이어질 경우 생산 운영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이러한 점을 우려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준법투쟁 방식에 따라 손실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며 “긴급 상황 발생 시 필수 인력 대응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피해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번 파업 과정에서는 일부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실 규모 역시 최소 1500억원 수준에서 수천억원대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노사 모두 부담…‘출구 전략’ 찾기 본격화될 듯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이미지.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업계에서는 노사 모두 장기 대치를 부담스러워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고객사와의 공급 안정성이 핵심 경쟁력인 만큼 생산 차질 장기화가 부담이고, 노조 역시 장기 투쟁에 따른 피로도와 여론 부담을 의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예정된 노사 간 연쇄 협의가 갈등 해소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면 파업은 멈췄지만 준법투쟁과 협상이 동시에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주 협상 결과가 갈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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