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선거] 민주·진보당 후보 단일화…김경수·박완수 맞대결 성사
(사진=AI 생성 이미지)(사진=AI 생성 이미지)

[더게이트]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27일 경남도지사 선거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전희영 진보당 후보가 단일화를 전격 선언하면서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양자 대결 구도가 확정됐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청산과 경남의 사회 대개혁을 이루기 위해 단일화한다"고 밝혔다. 사전투표(29~30일) 시작이 48시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여론조사 절차를 생략하고 전 후보가 자진 사퇴하는 방식으로 신속하게 단일화를 매듭지었다. 이번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단위에서 민주당과 진보당이 단일화한 첫 사례다.

전 후보는 "국민의힘을 심판하고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기 위해 조건 없이 결단했다"고 단일화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김 후보는 "어려운 정치적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내란에 반대하는 두 후보가 한 팀이 됐다"고 화답했다.

보수 색체 강한 경남이 바뀐다…판세 변화 주목

전 후보는 사퇴와 동시에 김경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맡아 남은 선거 기간 공동 유세에 나선다. 두 후보는 기자회견장에서 공공 의료 강화, 산업 전환과 노동권 보장, 농어업 지원 확대, 청년·기후 정책 추진 등을 담은 정책 협약서에도 서명했다. 단일화의 실질적 이행을 담보하기 위한 장치다.

경남 시민사회도 힘을 보탠다. 단일화 협상을 중재한 경남정치개혁광장시민연대는 '새로운 경남 사회대개혁위원회'를 출범시켜 두 후보 간 공동 협약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경남형 기본 사회 구축, 에너지·교통·돌봄 등 공공성 강화, 인공지능(AI) 대전환 대응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이번 단일화로 김 후보가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남은 창원 성산구와 김해·양산 등 지역을 제외하면 보수 색체가 강한 곳이지만, 10년 간 2번에 걸친 대통령 탄핵 사태를 거치면서 민심에 변화가 감지돼 왔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앞선 도지사 선거에서 이긴 경험이 있다. 김 후보는 전직(2018년), 박 후보는 현직으로 맞붙는 것이다.

한편 전 후보 사퇴 사실은 사전투표 용지에 '사퇴' 문구로 표기되지만, 이미 인쇄를 마친 6월 3일 본 투표 용지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본 투표에서 전 후보에 기표한 표는 무효 처리된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