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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과 무소속 등 비민주당 목포시의회 의원 7명이 13대 시의회 원구성과 관련해 민주당 독주로 처리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는 장면[더게이트]
목포시의회가 개원 테이프를 끊기도 전에 갈라섰다. 7월 6일 월요일 오전, 제13대 목포시의회는 의장과 부의장, 4개 상임위원장 등 6개 직책을 뽑는다. 통상 다수당의 잔칫날이 될 이 선거에, 낙선을 각오한 후보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정의당·조국혁신당·진보당·무소속, 이른바 '비민주' 계열 시의원들이다. 6일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6개 직책 전부를 자당 의원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비민주 의원 7명이 6개 직책 모두에 맞대응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정의당 백동규·최현주, 조국혁신당 장가영, 진보당 이정석 의원과 무소속 박용준·송선우·손혜원 의원 등 7명은 3일 공동 성명을 내고 "당락의 여부를 떠나 민주당의 후안무치한 횡포를 목포시민께 낱낱이 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목포시의회는 전체 22석 가운데 민주당이 15석, 비민주 계열이 7석이다. 표결로 가면 비민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런데도 이들은 전 직책 출마를 강행했다. 승부수라기보다 증언대에 가깝다.
-"역대 최고 약진은 시민의 뜻"-
목포시의회발단은 1일 기자회견이었다. 비민주 의원 7명은 목포시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제13대 목포시의원 선거에서 비민주 계열 당선인이 전체 22석 중 7석(31.8%)을 차지한 건 역대 최고 수준의 약진으로서 이는 목포의 정치개혁을 바라는 시민의 뜻"이라며 "제13대 목포시의회 원구성은 정치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시민의 뜻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회 정치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의원들의 숙의와 토론을 거쳐 원 구성을 해야 한다는 요구였다.
민주당의 답은 하루 만에 나왔다. 비민주 의원들은 성명에서 민주당이 2일 의원총회를 열어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전원을 자당 의원으로 내정했다고 주장했다. 한 매체도 ‘민주당이 의장단을 모두 민주당이 맡는 방향으로 원 구성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비민주 의원들은 성명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서로 축하 인사를 나누며 "김원이 국회의원 3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자축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사실이라면 원 구성 논의에 지역 국회의원의 차기 총선 셈법이 얹혀 있다는 뜻이 된다.
논쟁은 원도심 라선거구에서 나란히 당선된 두 사람의 정면충돌로 번졌다. 민주당 목포시의장 후보인 이형완 의원과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SNS에서 공개 설전을 벌인 것이다.
이 의원은 "11대에는 민주평화당을, 12대에는 정의당과 무소속 의원에게 상임위원장을 배려했지만 협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13대 전반기만큼은 배려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실제 12대 후반기에는 정의당 최현주 의원이 기획복지위원장을, 무소속 송선우 의원이 관광경제위원장을 맡았다.
손 의원은 "사실 왜곡"이라고 맞받았다. 손 의원은 “협치를 위해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1석을 제안한 것”이라며 “지난 의회와 무관한 초선 의원인 나에게까지 과거 협치 실패를 이유로 원 구성 참여를 배제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덧붙여 손 의원은 "비민주당 의원 7명은 시민 2만2465명의 선택을 받아 당선됐다"며 민주당의 독식은 시민이 만든 다당 구도를 원 구성에서 사실상 지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부산과 목포에서 다른 민주당의 입장-
목포 민주당 이형완 의원의 페이스북 글비민주 의원들은 성명 제목에서 부산을 언급했다. '부산 국민의힘 시의회만도 못한 목포 민주당 시의회의 작태'가 그것이다.
부산시의회는 48석 가운데 국민의힘이 37석, 민주당이 11석을 차지했다. 성명은 부산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제2부의장을 양보하며 협치를 선택했다고 썼다.
다만 실제 부산 사정은 급격하게 변화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당초 민주당에 제2부의장 자리를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2석과 의장 후보 출마로 맞서자 "제2부의장 자리마저 약속하기 어렵게 됐다"며 이를 거둬들였다.
그리고 목포 비민주 의원들의 성명이 나온 3일, 부산 민주당 시의원 11명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후보직 일괄 사퇴를 만장일치로 의결했고 이튿날 이를 공식 발표했다.부산도 목포와 같은 병을 앓는 중이고, 부산에선 민주당 시의원들이 목포의 비민주 의원들과 같은 처지인 셈이다.
다시 말해 부산에서 민주당이 외친 논리를, 목포에서는 같은 민주당이 뒤집고 있는 셈이다. 다수당의 위치가 바뀌면 협치의 정의도 바뀌는가. 목포 비민주 의원들이 던진 질문의 핵심이 여기에 있다.
-목포 비민주 의원들 "목포 시민이 바라는 상생의 정치, 협치의 정치를 실천하라"-
목포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페이스북 글6일 오전 열리는 선거에서 비민주 의원들은 의장 후보에 박용준, 부의장 후보에 손혜원 의원을 내세운다. 운영위원장엔 이정석, 기획복지위원장에는 장가영, 관광경제위원장에는 최현주, 도시건설위원장에는 송선우 의원이 각각 출마한다. 백동규 의원을 포함한 7명 전원이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성명에서 "상식이 통하는 정치를 원하는 목포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상생의 정치, 협치의 정치를 실천해 주길 민주당에게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견제와 균형이라는 시민의 명령에 응답할지, 15석의 힘으로 6개 직책을 모두 가져갈지는 6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판가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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