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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수저 청년장학기금 18기 장학금 수여식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이들[더게이트]
장학금 신청서에서 성적 증명서와 소득 증빙 서류를 지워버린 장학금이 있다. 심사 기준은 단 하나, 지원자의 꿈이다. 2021년 출범 이후 '신뢰 장학금'이라는 별칭을 얻은 꿈수저청년장학금이 그 주인공이다.
꿈수저청년장학기금은 7월 10일까지 제19기 장학생을 공개 모집한다. 선발된 청년에겐 6개월 동안 매월 50만원씩 총 300만원이 지급된다. 접수는 장학금 플랫폼 드림스폰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6월 29일 시작된 모집이 이번 주 막을 내리는 셈이다.
이 장학금의 가장 큰 특징은 '묻지 않는다'는 점이다. 학력도, 성적도, 부모의 소득 수준도 심사 대상이 아니다. 복잡한 증빙 서류 없이 자신의 꿈과 계획만으로 지원할 수 있다. 성적과 소득 기준에 번번이 가로막혀 장학금 사각지대에 놓였던 청년들에게 문을 열어둔 구조다. 모집 분야는 꿈수저, 공익소셜, 아트드림, 기후위기 등 네 갈래다.
-1만 5000명이 몰린 '조건 없는 장학금'-

수요는 숫자가 말해준다. 6월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8기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약 1만 5000명의 지원자 가운데 16명이 장학증서를 받았다. 앞서 5월 열린 17기 수여식에서도 1만명이 넘는 지원자 중 17명이 선발됐다.
18기 수여식엔 우원식 전 국회의장이 임기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우 전 의장은 이 자리에서 "그래도 세상은 아직 따뜻하구나"라는 소회를 밝히며, 희망을 잃지 않는 청년들과 이들을 돕는 시민들의 연대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배우 이기영과 정두홍 무술감독 등 각계 인사도 함께했다.
출범 이후 누적 성적표도 꾸준히 불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174명의 청년이 총 5억 2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17기 당시 158명, 4억 7400만원이던 규모가 한 기수 만에 껑충 뛰었다.
-시민 기부로 굴러가는 '희망 사다리'-
(사진 맨 왼쪽부터)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임세은 공동소장과 이기영 배우, 장학생, 박영선 국회의장실 공보기획비서관이 함께 장학금 수여 피켓을 들고 있는 장면. 안진걸, 임세은 공동소장과 박영선 비서관은 '500만 클럽' 가입자다. 말과 행동이 일치한 이들이다. 500만 원 이상 기부자가 가입하는 '500만 클럽'은 '꿈수저 장학금'의 주요재원이다. 꿈은 크지만, 돈이 없어 학업에 고통받는 청년들에게 1인당 300만 원씩을 지원하는 꿈수저 장학금엔 1만 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린다(사진=더게이트)재원은 시민의 주머니에서 나온다. 꿈수저청년장학금은 민생경제연구소와 시민 모임 '안함사(안진걸과 함께하는 사람들)' 등이 주축이 돼 운영하며, '500만 기부클럽'과 기업·개인 후원이 결합된 구조로 굴러간다. 신한은행은 매년 2억원을 기탁하고 있다.
사업 영역도 장학금 너머로 뻗어간다. 최근에는 긴급 생계 지원 프로젝트 '홍길동은행'을 함께 운영하며 위기 가정에 조건 없이 10만원을 지원하는 등 민생 사각지대를 메우고 있다. 공공 정책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곳에서 시민 연대가 사다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300만원이라는 금액이 결코 적지 않지만, 더 많은 지원을 하지 못하는 점이 늘 고민된다"며 "이 장학금이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삶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경제적 이유로 꿈을 포기하거나 미루는 청년들에게 이번 장학금이 새로운 도전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세한 모집 요강과 신청 방법은 드림스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감은 7월 10일 밤. 서류는 없어도 되지만, 꿈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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