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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상 소속사, 계속된 의심에 검찰 공소장 공개 "명예 회복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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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수퍼플렉스 전경(사진=롯데시네마)[더게이트]
국내 극장 산업 재편의 상징적 빅딜로 기대를 모았던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합병이 결국 무산됐다.
롯데쇼핑은 지난 1일 공시를 통해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의 합병 추진을 위해 체결했던 업무협약(MOU)이 지난 6월 30일부로 종료됨에 따라 관련 절차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메가박스중앙의 회생절차 개시가 사실상 합병 논의를 중단시킨 결정적 변수로 보고 있다. 영화산업 위축 속에서 추진됐던 ‘통합 생존’ 시나리오가 막을 내리면서 극장 산업이 새로운 구조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생이 멈춰 세운 합병 시계
워크아웃 관련 긴급 회견에 나선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사진=YTN 뉴스 캡처)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은 지난해 5월 합병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공동 경영 체제 구축과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섰다. 양사는 합병 주관사로 UBS를 선정해 최대 4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도 추진했다.
그러나 자본시장의 벽은 높았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으로 극장 산업의 성장성이 약화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회복이 더딘 영화시장과 메가박스의 재무 부담을 우려했다.
메가박스가 대부분의 상영관을 임차 형태로 운영하고 있어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 제한적이었던 점 역시 투자 유치 난항의 배경으로 꼽혔다.
여기에 중앙그룹의 재무 위기와 메가박스중앙의 회생절차 개시가 겹치면서 기존 합병 구조를 유지하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회생기업의 주요 거래와 자본 재편은 법원의 감독과 승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당초 추진됐던 대등 합병 구도는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다.
롯데는 독자 생존, 메가박스는 구조조정
롯데컬처웍스(위)·메가박스중앙 로고(사진=각 사)합병 무산 이후 롯데컬처웍스는 독자 생존 전략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커졌다.
롯데컬처웍스는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독자 노선의 기반을 마련했다. 리클라이너 좌석과 프리미엄 사운드관 확대, 특화 상영관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으며 자체 IP(지적재산권) 확보와 공연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뮤지컬 공동 제작과 체험형 콘텐츠 사업 진출도 추진 중이다.
이에 반해 메가박스는 회생절차를 통해 사업 재편과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인가 전 M&A가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정리하고 우량 상권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할 경우 과거 합병 논의를 가로막았던 부채 부담과 비효율 점포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오랜 기간 유지돼 온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의 3강 체제에도 변화의 바람이 크게 불 전망이다.
이제 남은 건 시장 재편
최근 리뉴얼한 메가박스 코엑스점(사진=메가박스중앙)국내 극장 산업의 근본 문제는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이라는 구조적 모순에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국내 연간 영화 관객 수는 2억2668만명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억609만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상황이 이런 데도, 전국 극장 수와 스크린 수는 큰 폭의 변화 없이 과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합병 무산 이후 관심은 자연스럽게 시장 재편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메가박스 회생 과정에서 사업 구조 재편과 점포 효율화가 진행될 경우 국내 극장 산업 전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합병 무산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이후 시장이 어떤 방식으로 재편되느냐다”며 “극장 산업은 이미 이전과 다른 환경에 놓여 있으며, 급변화한 관객 수요에 맞춘 사업 구조 개편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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