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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드 번복에 벨기에 '발칵'…미국 발로건 16강 출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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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표현 논란으로 번진 리센느 멤버 원이의 “무섭노” 발언 장면(사진=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 영상 캡처)[더게이트]
걸그룹 리센느의 멤버 원이가 남긴 사투리 발언을 둘러싼 논쟁이 가요계를 넘어 정치권과 문화계로 번지며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최근 원이가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의 한 영상에서 “무섭노”라고 말한 것을 두고 일부에서 극우 성향 커뮤니티(일간베스트) 용어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뻔했던 이 논란은 MBC경남 소속의 김현지 PD가 최근 “혐오에 뿌리를 둔 일베식 표현”이라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기름을 부었다. 어린 아이돌의 사투리 발언 하나가 하루아침에 사상 검증의 무대로 변질되면서 정치인들과 지식인들까지 잇달아 등판해 갑론을박을 벌이는 모양새다.
“사투리 쓰면 일베냐” 김시덕·누리꾼들 대거 반발
리센느 원이와 방송인 김시덕(사진=리센느·김시덕 인스타그램)김 PD의 발언 이후 온라인 공간과 문화계 일각에서는 원이를 향한 과도한 낙인찍기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경북 안동 출신의 방송인 김시덕은 5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리센느 원이가 썼던 ‘무섭노’는 의문형 종결어미가 맞다”며 “언제부터 ‘-노’라는 사투리를 쓰면 일베로 몰아가는 분들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투리는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 자산”이라며 “요즘 세대 가수가 50~60대 사투리를 쓰고 있어 그보다 젊은 사람이 일베라고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영 파이다(별로다)’”라고 성토했다.
대다수 누리꾼들 역시 외국인 멤버와 경남 거제 출신 멤버가 나눈 대화 속 자연스러운 방언을 악의적으로 ‘억까‘(‘억지로 까다‘의 줄임말)하고 있다며 비판 여론에 힘을 보탰다. 이 과정에서 안태형 동아대 국어문화원 교수가 과거 방송에서 “동남 방언에서 ‘노’는 감탄, 독백 형태에도 쓰인다”고 설명했던 내용이 재조명되며 이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조국·이준석 격돌…“기계적 노(NO)” vs “여조 불사”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사진=각 당)이번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튀었다. 야권의 핵심 인사들이 원이의 발언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한 것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는 SNS에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이며, 영남말 질문 문장에서 ‘나’와 ‘노’는 구별된다”고 적으며 원이의 해당 표현이 일베식이라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이 대표는 “경남 거제 출신의 스물두 살 아이돌이 고향 말로 ‘무섭노’라고 했다는 이유로 낙인이 찍혔다”며 “언어학자들이 동남 방언에서 ‘노’는 감탄 독백에도 두루 쓰이는 어미라고 설명해도 낙인찍기가 멈추지 않는다”고 짚었다.
이어 “개혁연구원에서 500샘플 규모의 긴급 여론조사로 이번 발언에 대한 국민 여론을 파악해 이르면 6일 공표하겠다”고 선언하며 판을 키웠다.
“온 나라가 폭력적으로 유치해져” 진중권의 일침
(사진=진중권 페이스북 캡처)이런 가운데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집단적인 낙인찍기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진 교수는 SNS에 “손가락 모양 하나 갖고 집단 발작을 일으키는 것이나, 말끝에 글자 하나 붙인 것 갖고 집단 발광을 하는 것이나 방향만 다를 뿐”이라며 “아직 어린 아이돌 스타 하나 잡아 5·18 제단에 바쳐야 만족들 하시려나. 그게 진정 5·18 영령들이 원하셨던 나라냐”고 일갈했다.
또한 그는 “이 나라엔 극과 극만 남은 듯, 하여튼 온 나라가 폭력적으로 유치해지는 중”이라며 특정 단어 하나로 사상을 검증하려 드는 우리 사회의 과도한 이념 공세와 집단주의적 폭력성을 깊이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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