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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이트
뉴진스 멤버 하니(사진=어도어 인스타그램 캡처)[더게이트]
뉴진스 멤버 하니의 비자 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어도어와 소속 임직원이 7월 28일 경찰에 고발됐다. 하니의 예술흥행(E-6) 비자 종류와 만료 시점, 연장 신청 진행 상황 등이 당사자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제공됐다는 게 고발 사유다.
이번 고발은 개인정보 침해 여부를 넘어 소속사 내부 정보가 아티스트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됐는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유출 과정에 어도어 내부 관계자가 개입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회사의 개인정보 관리 체계와 아티스트 보호 의무를 둘러싼 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니의 비자 관련 정보는 2024년 12월부터 2025년 2월 사이 ‘복수의 가요계 관계자’를 인용한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당시 보도에는 하니의 기존 비자 만료 시점뿐 아니라 어도어가 준비한 연장 서류에 하니가 서명하지 않았다는 내용까지 포함됐다. 이후 일부 안티팬이 하니를 불법체류자로 신고하는 민원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이날 서울 용산경찰서에 어도어와 소속 임직원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김성수 문화평론가는 더게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수사를 통해 정보 유출 주체와 언론에 전달된 경로를 밝혀야 한다”며 “책임 있는 위치의 내부자가 개입했다면 아티스트 보호 의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김성수 평론가와의 인터뷰다.
-“그 당시, 하니 향한 사이버 불링 심각…비자 정보 누가 유출했나”-
김성수 문화평론가어도어와 소속 임직원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포괄적으로 정리하자면, 하니를 향한 극심한 사이버 불링을 조장하거나 방치한 주체 가운데 소속사도 포함돼 있다는 생각이에요. '불법체류자'라는 허위 사실이 확산하면서 하니와 그 가족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어요. 비자 종류와 만료 시점 등은 당사자나 관련 업무를 담당한 내부 관계자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그래서 더 보호받아야할 개인정보입니다.
만일 어도어 측이 이러한 정보를 외부에 유출해 아티스트의 활동을 제약하려 했다면 심각한 계약 위반이자 법률 위반이라고 판단합니다.
팬덤이 아닌 문화평론가가 고발장을 냈습니다.
팬들이 자체적으로 고발을 준비했지만 신원 노출에 따른 불이익을 우려했습니다. (어도어 모회사인) 하이브가 비판적인 의견을 낸 일부 팬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전례가 있어 부담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팬 개인에게 쏠릴 수 있는 부담을 줄이고 법리적인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법률사무소와 논의한 뒤 고발을 맡게 됐습니다. 이번 고발은 특정 팬덤의 감정적인 대응이 아니라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하자는 취지로 이뤄졌습니다.
비자 관련 보도가 나온 지 1년 이상 지났습니다.
당시 일부 안티팬이 하니를 불법체류자로 신고하는 민원을 제기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소속사가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설명했다면 논란이 조기에 진화될 수 있었지만 사실상 방관했다고 봐요.
네.
최근 공개된 뉴진스 데뷔 4주년 콘텐츠와 이를 둘러싼 어도어 측의 대응을 보면서 고발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어요. 오랜 공백 끝에 공개된 콘텐츠의 완성도가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그 과정에서 회사가 아티스트와 팬들을 대하는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어도어가 아티스트 보호와 관리에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판단해 고발 날짜를 확정했습니다.
-“유출 주체·전달 경로 규명해야…아티스트 보호 의무가 핵심”-
서울용산경찰서 전경(사진=용산경찰서)경찰 수사를 통해 자세히 규명돼야 할 부분,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무엇보다 실제 정보 유출 주체와 전달 경로를 밝혀야 합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정보는 하니 본인과 가족, 관련 업무를 지원하거나 관리한 관계자 등 제한된 사람만 접근할 수 있는 개인정보에요.
누가 해당 정보를 외부로 전달했는지, 유출한 사람이 정보에 접근할 권한을 가진 위치에 있었는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합니다. 책임 있는 위치의 인물이 유출에 개입한 사실이 확인된다면 회사와 아티스트 간 신뢰 관계를 훼손한 중대한 위법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수사기관이 범죄 성립 여부와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려야 합니다.
이번 고발이 향후 관련 소송이나 연예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소속사가 아티스트의 개인정보를 외부에 제공하고 이를 활동 제약이나 압박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중대한 계약 위반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의혹은 향후 관련 법적 분쟁에서 소속사가 아티스트 보호 의무를 충실히 이행했는지를 판단하는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봐요.
이번 고발을 계기로 연예계에서도 소속 아티스트의 개인정보를 어떻게 수집하고 관리하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특히 체류 자격처럼 활동과 신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보는 더욱 엄격한 보호 체계 아래 관리돼야 합니다.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애정이 느껴집니다.
뉴진스 멤버들에겐 어른들의 욕심이 아티스트의 정당한 권리와 자유를 빼앗을 수 있다는 현실을 겪게 해 미안하다는 말을 어른으로서 대신 전하고 싶습니다.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팬들과 함께 자신들이 원하는 완성도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무대에서 다시 보여줄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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