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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투어
인천 송도 여행이라고 하면 센트럴파크와 높은 빌딩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송도 서쪽 끝으로 이동하면 풍경이 완전히 달라진다. 건물 사이로 보이던 물길이 아니라 시야가 탁 트인 서해가 나타나고, 그 위로 인천대교가 길게 뻗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송도 랜드마크시티 1호 수변공원은 바닷가를 따라 산책로가 이어지는 곳이다. 인천대교를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고, 해가 지는 시간에는 노을을 보기 좋은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공원은 상시 개방되며 바닷가 산책로와 전망 공간이 마련돼 있다.
지난 18일에는 이 수변공원 바로 앞에 있는 롱비치커피앤브래드를 직접 찾았다. 이날 방문한 시간은 일몰 전이 아닌 밝은 낮이었다. 오히려 푸른 하늘 아래에서 바라본 풍경 덕분에 카페와 바다, 인천대교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더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오늘은 낮에 직접 둘러본 야외 공간과 베이커리, 카페 앞에서 바로 이어지는 수변공원 산책길을 차례로 살펴본다.
인천대교와 서해 바다를 한눈에 보는 야외 테라스
롱비치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넓게 펼쳐진 야외 공간이었다.
건물 앞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고, 그 위로 짚을 엮은 듯한 커다란 파라솔이 줄지어 서 있다. 파라솔 뒤쪽으로 별다른 건물이 시야를 막지 않아 테라스에 들어서는 순간 서해가 바로 보인다.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인천대교도 자연스럽게 들어온다. 멀리 점처럼 보이는 수준이 아니라 긴 교각이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 역시 이곳에서 인천대교와 탁 트인 서해를 함께 볼 수 있다고 안내한다.
이날처럼 날씨가 맑은 낮에는 바다 색이 특히 선명했다. 파란 하늘 아래 수면이 밝게 반사되고, 앞으로는 파라솔과 테이블, 그 뒤로는 바다가 차례로 겹친다. 송도 중심부에서 흔히 보는 고층 빌딩 풍경과는 분위기가 꽤 다르다.
사진을 남기기에도 야외가 좋았다. 인천대교만 확대해 찍기보다는 파라솔과 난간, 바다까지 넓게 담으면 이곳이 어떤 곳인지 한 장에서 바로 드러난다. 테라스 가장자리에서는 높은 건물보다 바다가 화면을 더 많이 차지한다.
이곳이 일몰 시간에 자주 언급되는 이유도 위치를 보면 이해하기 쉽다. 카페 자체보다 바로 앞 수변공원이 서해 방향으로 길게 열려 있다. 송도 랜드마크시티 1호 수변공원은 인천대교를 바라볼 수 있으며 일몰 시간의 노을로 알려진 곳이다.
다만 이날은 노을을 기다리지 않고 낮 풍경을 둘러봤다. 일몰이 아니더라도 바다와 인천대교가 또렷하게 보여 굳이 해 질 때만 찾아야 하는 장소는 아니었다.
빵 고르는 재미까지 있는 송도 롱비치 카페
야외를 둘러본 뒤 실내로 들어가면 분위기가 다시 달라진다.
매장 안쪽에는 베이커리 진열대가 길게 이어져 있다. 크루아상과 소금빵부터 여러 종류의 페이스트리와 디저트가 놓여 있어 일반 커피 전문점보다는 베이커리 카페에 가깝다.
직접 둘러보니 진열대 규모가 생각보다 컸다. 한쪽만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유리 진열장을 따라 걸으면서 종류를 하나씩 살펴보게 된다. 크림을 올린 빵과 겹겹이 구운 페이스트리, 큼직한 크루아상처럼 모양도 다양했다.
이날에는 차가운 라테를 주문했다. 음료를 받아 실내에 앉으면 창밖으로 야외 파라솔과 바다가 함께 보인다. 카페 안에서 쉬다가 바깥으로 다시 나가는 것도 어렵지 않다.
이 점 때문에 송도 맛집을 찾아 식사를 한 뒤 들르는 코스로도 동선이 괜찮다. 디저트와 음료를 먹고 카페에만 머무르는 대신 바로 앞 바닷길까지 이어서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내와 야외 공간의 느낌도 확실히 나뉜다. 햇빛이 강한 시간에는 실내에서 쉬고, 바람이 선선한 날에는 야외로 나가 바다를 바라보기 좋다. 이날처럼 맑은 날에는 실내보다 야외에 오래 머물고 싶어지는 풍경이었다.
카페 문밖에서 바로 시작되는 송도 수변공원
롱비치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카페와 바닷길 사이의 거리가 거의 없다는 점이었다.
테라스를 지나 밖으로 나오면 송도 랜드마크시티 1호 수변공원이 바로 이어진다. 별도로 차를 다시 타거나 다른 장소를 찾아 이동할 필요가 없다. 난간을 따라 걷기 시작하면 한쪽에는 서해가 펼쳐지고, 뒤쪽으로는 송도의 고층 아파트가 늘어서 있다.
산책로는 넓고 평탄한 편이다. 수변공원에는 바닷가를 따라 걷는 길뿐 아니라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공간과 전망 시설도 마련돼 있다. 인천대교가 보이는 방향으로 걷다 보면 같은 장소에서도 시야가 조금씩 달라진다.
낮에 걷는 장점도 있었다. 먼 곳까지 시야가 열려 있어 인천대교의 형태가 선명하게 보이고, 푸른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좋았다. 해가 지지 않아도 서해를 가까이에서 보며 걷는 것만으로 송도 도심 안쪽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카페만 보고 바로 돌아가기에는 아까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음료를 마신 뒤 20~30분 정도만 걸어도 송도 바닷가를 둘러본 느낌이 난다.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더 길게 걸어도 된다.
일몰을 보고 싶다면 방문 시간을 늦추는 방법도 있다. 송도 랜드마크시티 1호 수변공원은 해 질 무렵 노을을 보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어 낮과 저녁의 풍경을 다르게 즐길 수 있다. 다만 이번 방문 사진처럼 낮에 찾는다면 굳이 노을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하늘이 맑은 날에는 파란 바다와 인천대교가 또렷하게 보여 낮만의 장점이 있다.
※ 송도 롱비치에서 걷기 좋은 바다 산책 코스
① 롱비치 도착 → ② 야외 테라스에서 인천대교 보기 → ③ 베이커리와 음료 즐기기 → ④ 송도 1호 수변공원 이동 → ⑤ 인천대교 방향으로 바닷길 산책
먼저 롱비치 야외 테라스에서 바다와 인천대교를 둘러본 뒤 실내에서 잠시 쉬는 순서가 편하다. 이후 카페 바로 앞에 있는 수변공원으로 나가 바닷길을 따라 걸으면 된다.
낮에 찾는다면 파란 하늘과 인천대교를 보는 산책 코스, 해 질 무렵 찾는다면 서해 노을까지 기다리는 코스로 시간을 다르게 잡을 수 있다. 카페와 공원이 맞닿아 있어 장소를 여러 번 옮기지 않아도 되는 것이 이 동선의 장점이다.
센트럴파크 위주로 송도를 여행했다면 이곳에서는 전혀 다른 풍경을 만나게 된다. 고층 건물을 올려다보는 대신 파라솔 너머로 서해가 펼쳐지고, 조금만 걸으면 인천대교가 시야 안으로 길게 들어온다.
특히 이날처럼 맑은 낮에는 바다와 인천대교가 선명하게 보이는 시간 자체가 충분히 볼거리였다. 노을로 알려진 곳이라고 해서 해 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 커피를 마신 뒤 바닷바람을 맞으며 수변공원까지 걷는 것만으로도 송도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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