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트인 오션뷰가 끝없이 펼쳐집니다… 9월, 당장 가기 좋은 국내 등대 명소 BEST 3
강원 속초등대전망대에서 바라본 동해와 설악산 능선. (AI 생성) / 온더투어
강원 속초등대전망대에서 바라본 동해와 설악산 능선. (AI 생성) / 온더투어

여름 휴가철이 지나 피서객이 빠져나간 9월의 해변은 한결 여유롭다. 햇볕이 한풀 꺾이고 바람도 선선해 모래사장이나 해안 산책로를 천천히 걷기 좋으며, 길 끝에서 만나는 등대 주변에서는 탁 트인 수평선과 크고 작은 섬들을 함께 바라볼 수 있다.

이런 풍경을 보기 위해 배를 타고 먼 섬까지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 육지와 연결된 방파제나 해안 공원에도 걸어서 갈 수 있는 등대가 많다. 가벼운 산책과 바다 구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내 등대 명소 3곳을 소개한다.

1. 맑은 바다와 조각상이 어우러진 풍경, 경북 포항 호미곶 등대

경북 포항 호미곶 등대와 바다 위 상생의 손이 한눈에 들어오는 해안 풍경. (AI 생성) / 온더투어
경북 포항 호미곶 등대와 바다 위 상생의 손이 한눈에 들어오는 해안 풍경. (AI 생성) / 온더투어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에 자리한 호미곶 등대는 1903년에 세워진 높이 26.4m의 등대다. 등탑은 아래쪽이 넓고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팔각형으로, 철근 없이 벽돌만 쌓아 올렸다. 내부는 6층으로 나뉘며 각 층의 천장에는 대한제국 황실을 나타내는 오얏꽃 문양이 새겨져 있다.

호미곶 등대는 1982년 경북 기념물로 지정됐으며, 2022년에는 국제항로표지협회가 뽑은 '올해의 세계등대유산'에 선정됐다.

등대 앞쪽으로는 호미곶 해맞이광장이 넓게 펼쳐지고, 바다와 육지에는 서로 마주 보는 '상생의 손'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바다 위에는 오른손, 광장 쪽에는 왼손이 자리해 등대와 함께 호미곶을 찾은 사람들이 자주 사진에 담는 장소가 됐다. 

등대 바로 옆에는 국립등대박물관도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1985년 문을 연 국내 등대 전문 박물관으로, 항로표지의 역사와 등대가 배의 항해를 돕는 원리 등을 전시하고 있다. 

위치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준공 연도 1908년
등대 높이 26.4m
건축 특징 철근 없이 벽돌로 쌓은 팔각형 등대
주변 볼거리 상생의 손·해맞이광장·국립등대박물관

2. 설악산과 동해를 한눈에 바라보는 곳, 강원 속초등대전망대

강원 속초시 동명항과 영금정 인근에 자리한 속초등대전망대는 속초 8경 가운데 제1경으로 꼽힌다. 1957년 처음 불을 밝힌 뒤 지금까지 실제 등대로 사용되고 있으며, 해표면에서 약 66m 높이에 자리해 멀리서도 쉽게 눈에 들어온다. 

입구에서 대나무 사이로 이어진 데크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전망대에 닿는다. 정상에 서면 앞으로는 동해와 동명항이 펼쳐지고, 방향을 돌리면 속초 시가지와 청초호, 멀리 설악산 능선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를 내려온 뒤에는 바로 옆 영금정까지 함께 둘러보기 좋다. 바닷가 암반 위에 자리한 영금정에서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해안길을 따라 동명항까지 걸을 수도 있다. 속초등대전망대는 연중 개방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위치 강원 속초시 동명항·영금정 인근
점등 연도 1957년
위치 높이 해표면 기준 약 66m
이용 요금 무료·연중 개방
전망 동해·동명항·청초호·설악산

3. 숲길 끝에서 만나는 하얀 등대, 전남 여수 오동도

전남 여수 오동도 숲길 너머로 보이는 하얀 등대와 남해 풍경. (AI 생성) / 온더투어
전남 여수 오동도 숲길 너머로 보이는 하얀 등대와 남해 풍경. (AI 생성) / 온더투어

전남 여수시 오동도 정상에 자리한 오동도등대는 울창한 동백나무 숲과 남해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다. 오동도 입구에서 섬 안쪽까지 이어지는 방파제 길은 약 1.2km로, 걸어서 15분 안팎이면 닿는다. 

오동도등대는 1952년 5월 12일 처음 불을 밝혔으며, 현재 등탑은 2002년 높이 27m의 흰색 팔각형으로 다시 세워졌다. 등대 내부에는 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 위에 오르면 여수 앞바다뿐 아니라 날씨가 맑은 날에는 남해와 하동 방향까지 바라볼 수 있다. 등대 불빛은 10초마다 한 번씩 깜빡이며 약 46km 떨어진 바다까지 닿아 지금도 여수와 광양항을 오가는 선박의 길을 안내한다.

등대로 향하는 길 주변에는 소라바위와 병풍바위, 코끼리바위, 용굴처럼 파도와 바람이 만든 해안 지형도 이어진다. 동백꽃은 보통 11월부터 피기 시작해 겨울을 지나 3월 무렵 절정을 이루기 때문에 가을에는 짙은 숲길과 바다를 걷고, 겨울부터 초봄에는 붉은 동백까지 함께 볼 수 있다.

위치 전남 여수시 오동도 정상
방파제 길 약 1.2km·도보 약 15분
등대 높이 27m
전망대 이동 내부 엘리베이터 이용
주변 볼거리 동백숲·소라바위·병풍바위·용굴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등대 주변은 바닷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이 많아 가볍게 걸칠 수 있는 겉옷을 준비한다.

- 바다가 붉게 물드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면 해가 지기 전 미리 올라가 주변을 둘러본다.

- 전망대로 가는 길에는 계단과 데크길이 이어지는 곳이 있어 굽이 낮고 편한 신발을 신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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