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전체가 사막처럼 변했습니다… 축구장 60개 규모로 펼쳐진 '거대 모래언덕' 정체
바람에 쌓인 모래언덕이 끝없이 이어지는 대청도 옥죽동 해안사구 전경. (AI 생성) / 온더투어
바람에 쌓인 모래언덕이 끝없이 이어지는 대청도 옥죽동 해안사구 전경. (AI 생성) / 온더투어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고 서해를 가로질러 대청도에 닿으면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 이어진다. 바다와 마을을 지나 섬 안쪽으로 들어가면 넓은 모래언덕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바로 옥죽동 해안사구다.

옥죽동 해안사구는 오랜 시간 바람에 실려 온 모래가 쌓이면서 만들어진 곳이다. 해안 가까이 넓은 모래언덕이 펼쳐져 있어 국내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장면을 만날 수 있다. 굽이진 사구와 서해 풍경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대청도를 찾는 여행객들이 많이 들르는 곳이다.

거센 바닷바람이 쌓아 올린 길이 1.6km 거대 모래바다

낙타 조형물 사이로 여행객들이 모래언덕을 걷고 있는 대청도 옥죽동 해안사구. (AI 생성) / 온더투어
낙타 조형물 사이로 여행객들이 모래언덕을 걷고 있는 대청도 옥죽동 해안사구. (AI 생성) / 온더투어

옥죽동 해안사구는 '옥죽동 모래사막', '한국의 사하라 사막'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전체 규모는 길이 약 1.6km, 폭 600m에 이르며 면적으로 따지면 축구장 60개 정도에 해당한다.

사구 안쪽에는 낙타 조형물과 생텍쥐페리 소설 속 어린 왕자를 본뜬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나 복잡한 시설이 거의 없어 모래언덕과 함께 사진을 남기려는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옥죽동 해안사구에는 섬 주민들의 생활 이야기도 남아 있다.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옥죽동 모래 서 말을 먹어야 시집을 간다"는 말이 전해져 왔다. 바람이 거센 날이면 집과 밭까지 모래가 날아들었던 옛 생활 환경을 보여주는 표현이다. 사구는 바람의 방향과 세기에 따라 모래가 계속 이동하기 때문에 찾는 시기에 따라 언덕의 모양도 조금씩 달라진다.

아침과 낮 하루 두 번 열리는 바닷길과 인천시민 요금 혜택

인천에서 대청도로 가는 여객선은 고려고속훼리가 하루 두 차례 운항한다. 코리아프라이드호는 오전 8시 30분, 코리아프린세스호는 오후 12시 30분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한다. 코리아프라이드호는 인천에서 백령항로까지 약 3시간 40분, 코리아프린세스호는 약 4시간이 걸리며 소청도와 대청도를 차례로 거친다. 기상이나 조석, 선박 사정에 따라 시간이 달라질 수 있어 출발 당일 운항 정보를 다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요금은 선박에 따라 차이가 있다. 코리아프라이드호 일반석의 대청도 대인 편도 정상 운임은 6만 8100원이며, 코리아프린세스호는 인천 출항 6만 3200원, 대청도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편은 6만 1700원이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할증이 붙을 수 있고 유류할증료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여객선에 탈 때는 본인 확인을 위한 신분증을 챙겨야 한다.

인천시민이라면 인천 i-바다패스를 통해 대청도를 훨씬 저렴하게 오갈 수 있다. 일반 대인과 경로는 편도 1500원, 중고등학생은 1050원, 어린이는 600원이다. 성인 기준 왕복 운임은 3000원 수준이다. 대청도는 서해 먼바다에 있어 날씨가 나빠지면 결항이나 출항 시간 조정이 생길 수 있으므로 집을 나서기 전 선사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운항 상황을 살펴보는 편이 좋다.

입장료 없이 둘러보는 해안사구와 터미널 주차 정보

늦은 오후 햇빛 아래 모래결과 발자국이 길게 이어지는 대청도 옥죽동 해안사구. (AI 생성) / 온더투어
늦은 오후 햇빛 아래 모래결과 발자국이 길게 이어지는 대청도 옥죽동 해안사구. (AI 생성) / 온더투어

옥죽동 해안사구는 별도의 입장권을 구매하지 않고 둘러볼 수 있다. 인천관광공사 관광정보에 따르면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사구 주변에는 무료 주차 공간과 화장실도 마련돼 있어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잠시 차를 세워두고 모래언덕을 걸어볼 수 있다. 다만 고운 모래가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일반 도로보다 걷는 속도가 느려질 수 있어 편한 신발을 신고 둘러보는 편이 수월하다.

대청도로 떠날 때 이용하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은 인천 중구 연안부두로 70에 있다. 자가용으로 이동한다면 터미널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데, 소형차 기준 기본 30분은 1000원이고 이후 15분마다 500원이 추가된다. 하루 최대 요금은 1만 원이라 섬에서 하루 이상 머물 계획이라면 출발 전 주차 기간에 따른 비용까지 함께 확인해두는 편이 좋다.

대청도는 서해 먼바다에 있어 육지보다 바람이 거세게 부는 날이 많다. 특히 옥죽동 해안사구에서는 고운 모래가 바람을 타고 날릴 수 있어 끈이 달린 모자와 얇은 바람막이를 챙기면 걷기가 한결 수월하다. 날씨에 따라 여객선 출항 시간이 바뀌거나 결항될 수도 있으므로 출발 당일에는 선사 홈페이지에서 운항 정보를 확인하고 움직이는 편이 좋다.

사구 규모 길이 약 1.6km·폭 600m
이용 시간 연중 상시 개방
입장료 무료
편의시설 무료 주차장·화장실
인천 출항 오전 8시 30분·오후 12시 30분
소요 시간 약 3시간 40분~4시간
일반 편도 운임 6만 3200원~6만 8100원
인천시민 편도 운임 성인 1500원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섬으로 가는 배는 기상 악화로 운항이 갑자기 취소될 수 있으니 출발 당일 아침 터미널에 반드시 전화해 확인한다.

- 바람에 날린 고운 모래가 걷는 도중 신발 안으로 쉽게 들어오므로 발을 털기 편한 여분 샌들이나 덧신을 챙긴다.

- 3시간 40분에 달하는 긴 항해 시간 동안 파도가 거칠어질 수 있으니 배에 타기 30분 전 미리 멀미약을 챙겨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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