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원에 상어가 나타났다니…" 3.5m 거대 상어 보려고 시민들 몰려든 '부산' 명소 정체
상어를 보기 위해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와 해상육교에 몰린 시민들. / 전재수 부산시장 SNS
상어를 보기 위해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와 해상육교에 몰린 시민들. / 전재수 부산시장 SNS

부산 도심과 맞닿은 공원 수로에서 몸길이 3.5m가 넘는 상어가 사흘 연속 목격됐다. 넓은 바다가 아닌 산책로 바로 옆 얕은 수로에서 거대한 등지느러미가 반복해서 나타나면서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은 뜻밖의 상어 출몰 장소가 됐다.

상어가 처음 발견된 시각은 지난 18일 오전 9시쯤이다. 다음 날인 19일 오후 1시 5분쯤 다시 수면 위로 지느러미를 드러냈으며, 20일 오후 4시가 넘은 시각에도 먼바다로 빠져나가지 않은 채 수로 주변을 헤엄쳤다. 약 15분 간격으로 수면 가까이 올라오는 모습은 현장에 있던 시민들의 휴대전화 카메라에 잇따라 담겼다.

촬영된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일부 게시물은 조회수 800만 회를 넘어섰다. 현장에서 목격된 상어의 몸길이는 약 3~4m로 추정된다. 18일 처음 나타난 상어와 20일까지 머문 상어가 같은 개체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호기심에 몰려든 수만 명, 푸드트럭과 카페도 북적

상어를 보기 위해 북항 친수공원 수로 주변에 모인 시민들. / 전재수 부산시장 SNS
상어를 보기 위해 북항 친수공원 수로 주변에 모인 시민들. / 전재수 부산시장 SNS

주말인 20일 북항 친수공원에는 수만 명의 시민이 몰렸다. 462면 규모의 공원 주차장은 이른 아침부터 차량이 줄을 이었고,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가득 찼다. 방문객이 늘면서 수로 주변 푸드트럭과 카페에도 주문이 쉴 새 없이 들어왔다. 평소 산책객이 오가던 수로 가장자리에는 상어가 수면 위로 올라오는 순간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길게 늘어섰다.

관람객이 몰리는 과정에서 위험한 행동도 나왔다. 지난 19일 오후 5시부터 6시 30분 사이 한 남성이 수로 가까이 다가가 상어를 향해 준비해 온 생닭을 던졌다. 야생 상어에게 먹이를 주면 사람과 먹이를 연결해 인식하거나 수로 가까이 접근하는 행동을 반복할 수 있다. 현장을 순찰하던 경찰은 남성을 제지한 뒤 공원 밖으로 내보냈다. 관계 기관은 비슷한 행동을 막기 위해 수로 주변에 순찰 인력을 배치하고 관람객의 접근을 살피고 있다.

상어 자극 우려에 유도 중단, 수로 주변 지키는 해경

북항 친수공원 수로를 헤엄치는 상어의 등지느러미. / 부산해양경찰서 SNS

북항 수로에서 발견된 개체는 흉상어과에 속하는 무태상어로 알려졌다. 무태상어는 한국 연안을 비롯한 온대와 아열대 바다에 서식하며, 몸길이가 3m 이상 자라는 대형 상어다. 사람을 먼저 공격하는 성향이 강한 종은 아니지만, 수로처럼 좁은 공간에서 놀라거나 자극받으면 예상하기 어려운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

상어가 항구 안쪽 수로까지 들어온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여름철 높아진 수온을 따라 방어 등 먹잇감이 연안으로 이동했고, 상어가 물고기 떼를 쫓아 들어왔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북항 친수공원 수로는 바다와 연결돼 있어 밀물 때 들어온 상어가 썰물에도 출구를 찾지 못하고 머물렀을 가능성도 있다.

신고를 받은 부산해양경찰서는 처음에는 고무보트를 띄워 상어를 바다 쪽으로 유도하려 했다. 그러나 좁은 수로에서 보트로 뒤를 쫓으면 상어가 놀라 난간이나 얕은 물가 쪽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판단해 작업을 중단했다.

현재 해경은 해상과 육상에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하고 상어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 보트로 몰아내기보다 밀물과 썰물에 따라 만들어지는 물길을 타고 상어가 스스로 바다로 빠져나가도록 기다리는 방식이다. 시민들에게는 수로 가까이 내려가거나 먹이를 던지지 말고 안전선 밖에서 관찰해 달라고 당부했다.

상어 출몰 현장을 방문할 때 지켜야 할 필수 안전 수칙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의 얕은 물속을 헤엄치는 상어 모습. / 부산해양경찰서 SNS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의 얕은 물속을 헤엄치는 상어 모습. / 부산해양경찰서 SNS

상어가 발견된 뒤 부산시는 출몰 위치와 접근 금지 내용을 담은 안전 안내 문자를 여러 차례 발송했다. 상어를 보려는 시민이 몰리기 시작하자 공원 관리 당국은 수면 가까이 설치된 해상육교의 출입을 통제하고 수로 주변에도 차단선을 둘렀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소셜미디어에 현장 상황을 전하며 북항의 수질과 생태 환경이 해양 생물이 들어올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어가 수로를 빠져나갈 때까지 해경과 관계 기관이 현장을 지키며 시민들의 수로 접근을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상어를 보러 공원을 찾더라도 통제선 밖 지정 보행로에 머물러야 한다. 더 가까이 촬영하려고 난간 밖으로 몸을 내밀거나 통제 구역 안으로 들어가면 추락할 수 있으며, 몰려든 사람들과 부딪혀 사고가 날 위험도 커진다. 상어가 한쪽 수면에 나타나더라도 갑자기 뛰어가거나 앞사람을 밀지 말고 간격을 유지하며 천천히 이동해야 한다.

생닭과 생선 등 먹이를 수로에 던지는 행동도 금물이다. 먹이를 발견한 상어가 난간 가까이 접근하거나 흥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큰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흔들거나 던지는 행동도 상어를 자극할 수 있다. 현장 안전관리 요원과 경찰이 이동을 요청하면 촬영을 멈추고 지정된 보행로를 따라 수로에서 떨어진 곳으로 물러나야 한다.

구분 핵심 내용
출몰 장소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
목격 시기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연속
상어 정보 흉상어과 무태상어로 추정 · 몸길이 약 3~4m
현재 대응 해경이 움직임을 관찰하며 스스로 바다로 빠져나가도록 대기
현장 통제 해상육교 출입 제한 · 수로 주변 차단선 및 안전요원 배치
필수 안전 수칙 통제선 밖에서 관찰 · 먹이 투척 및 상어 자극 금지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주말과 낮 시간에는 462면 규모의 공원 주차장이 빠르게 가득 차므로 부산역과 연결된 공중 보행 데크를 이용해 걸어서 방문한다.

- 상어를 가까이에서 보려고 난간에 기대거나 손을 뻗지 말고 수로에서 충분한 거리를 유지한다.

- 일부 보행로와 해상육교의 출입이 제한돼 있으므로 현장 안내판을 확인하고 지정된 우회로를 따라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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