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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투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의 목적지가 서울을 넘어 부산까지 넓어지고 있다. 명동과 홍대 등 서울의 유명 관광지에 수요가 몰렸던 예년과 달리, 올해 부산행 항공권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증가했다.
과거 방한 여행은 서울의 쇼핑 지역과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짜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항공 노선이 늘고 여행 정보를 구하기 쉬워지면서 서울을 벗어나 다른 지역을 찾는 외국인도 늘었다. 이번 예약 통계에서도 부산을 비롯한 지방 도시의 예약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일본·중국인 방한 늘며 지방 도시 숙박 예약도 증가
21일 트립닷컴을 운영하는 트립닷컴그룹은 추석 연휴와 9~10월 아시아 주요국 연휴 기간의 방한 여행 예약 데이터를 공개했다. 일본의 지난 1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이어지는 연휴에는 일본발 한국행 항공권의 하루 평균 예약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늘었다. 10월 1일부터 7일까지인 중국 국경절 연휴에도 중국발 서울행 예약이 전년 동기보다 91%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숙박 지역도 서울과 부산, 제주를 넘어 전국으로 넓어졌다. 지난 추석 연휴 외국인의 국내 호텔 예약 건수는 서울과 부산, 제주에 이어 인천, 서귀포, 경주, 대구, 광주, 강릉, 청주 순으로 많았다. 아산과 창원, 청주, 구미, 영월, 삼척, 고양 등 중소도시의 예약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부산행 항공권 예약 121% 증가, 서울보다 높은 상승세
외국인의 부산행 항공권 예약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서울행 예약은 43% 증가했지만 부산행 예약은 121% 뛰었다. 부산행 예약 증가율이 서울의 약 2.8배에 이른다.
대만 여행객의 해외여행지 예약 순위에서는 부산이 4위를 기록해 5위인 서울보다 높았다. 김해국제공항에서 경전철과 도시철도를 타면 부산 도심으로 곧바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도 아시아권 여행객이 부산을 선택하는 이유로 꼽힌다.
외국인 관광객 사로잡은 부산 명소 3곳
부산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들은 해변과 전망대, 시장 등 부산의 풍경과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로 향한다.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는 곳이 많아 짧은 일정에도 여러 지역을 둘러보기 쉽다.
그중 광안리해수욕장과 황령산봉수대, 자갈치시장·부평깡통시장은 부산의 바다와 야경, 시장 음식을 모두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외국인 여행객이 자주 찾는 부산 명소 3곳을 차례로 살펴본다.
1. 광안대교 야경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광안리해수욕장
광안리해수욕장은 광안대교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부산의 도심 해변이다. 지하철 2호선 광안역이나 금련산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으며, 해변을 따라 카페와 식당, 숙박시설이 모여 있어 차량 없이 여행하는 외국인도 둘러보기 편하다.
낮에는 백사장을 걷거나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쉬기 좋고, 해가 지면 조명이 켜진 광안대교가 밤바다 위로 펼쳐진다. 해변에서 민락수변공원 방향으로 걸으면 보는 각도가 조금씩 달라져 광안대교와 부산 도심의 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
2. 부산 도심과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는 황령산봉수대
황령산봉수대는 부산 중심부에 자리해 광안대교와 마린시티, 서면 도심, 부산항 방향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과거에는 연기와 불빛으로 소식을 전하던 봉수 시설로 쓰였으며, 현재는 부산의 야경을 감상하는 전망 명소로 찾는 사람이 많다.
정상 부근까지 차량이나 택시로 이동한 뒤 산책로를 따라 봉수대에 오를 수 있다.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하면 바다와 도심 위로 번지는 노을을 먼저 보고, 어둠이 내린 뒤에는 광안대교와 고층 건물에 불이 들어온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 주말 저녁에는 진입로와 주차장이 붐빌 수 있어 평소보다 일찍 출발하는 편이 좋다.
3. 자갈치시장 거쳐 부평깡통시장까지 걷는 남포동 코스
남포동 일대에는 자갈치시장과 BIFF광장, 국제시장, 부평깡통시장이 가까이 모여 있다. 자갈치시장에서 해산물과 생선구이를 맛본 뒤 BIFF광장을 지나 국제시장 골목을 구경하고, 부평깡통시장까지 걸어가는 코스를 짜기 좋다.
부평깡통시장은 한국전쟁 이후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통조림과 수입 물품이 거래되면서 지금의 이름을 얻었다. 세월이 흐르며 시장의 판매 품목도 달라져 현재는 어묵과 비빔당면, 씨앗호떡 등 부산의 길거리 음식을 맛보는 장소로 자리 잡았다. 자갈치시장과 가까워 해산물로 식사한 뒤 부평깡통시장까지 걸어가 간단한 먹거리를 즐기기 좋다.
부산에서 꼭 찾아갈 맛집 추천
돼지고기 품종까지 골라 먹는 돈까스의정원 광안본점
부산 여행에서는 바다와 야경뿐 아니라 식사할 장소의 분위기도 중요하다.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에 자리한 돈까스의정원 광안본점은 이름처럼 정원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에서 돈까스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매장 중앙에는 여러 사람이 둘러앉는 큰 원형 테이블이 놓여 있고, 주변에는 식물과 꽃, 작은 소품이 따뜻한 조명과 어우러진다. 매장 곳곳에서 사장님의 인테리어 감각이 드러나 친구와 편하게 식사하거나 연인과 데이트하기 좋다.
품종별 선택 가이드로 고르는 로스카츠
자리에 앉으면 품종별 맛 차이를 정리한 책자를 함께 받아볼 수 있다. 같은 로스카츠라도 버크셔, 우리흑돈, 듀록, YBD 중 어떤 품종을 고르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져 책자를 먼저 읽어보고 주문하면 된다.
지방이 붙은 등심을 쓴 로스카츠는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배어 나오고, 지방이 적은 안심으로 만든 히레카츠는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등심에 가브리살이 붙은 상로스카츠는 일반 로스카츠보다 지방과 살코기의 맛이 한층 진하게 느껴지는데, 인기가 많아 품절되는 날도 있어 낮 시간대 방문을 고려해 볼 만하다.
식사는 식전 차와 크림수프를 먹은 뒤 메인 메뉴인 돈까스를 받는 순서로 진행된다.
식전 차를 마시는 동안 자리마다 놓인 책자를 살펴보면 돈까스에 곁들이는 소스와 먹는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밥과 재첩국을 곁들인 돈까스 한 상
식전 차와 크림수프를 먹고 나면 밥과 재첩국, 주문한 돈까스가 함께 나온다. 국은 돈카츠집에서 흔히 내는 미소 된장국 대신 맑은 재첩국으로 준비된다.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이 튀김을 먹는 중간마다 입안을 정리해준다.
상로스카츠는 살코기와 지방이 적당히 붙은 등심을 사용한다. 속은 촉촉하고 지방이 있는 부분은 고소해 퍽퍽하지 않으며, 씹을수록 은은한 훈연 향이 느껴진다. 소스를 바로 찍기보다 첫 조각은 말돈소금만 살짝 곁들이면 고기의 맛을 더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닭 안심으로 만든 추성훈 카츠는 염지와 숙성, 저온 수비드 과정을 거친 뒤 튀겨낸 메뉴다. 저온에서 천천히 익혀 살이 퍽퍽하지 않고 촉촉하며, 두툼하게 썰어도 부드럽게 씹힌다. 함께 나오는 겨자마요 소스에 찍어 먹으면 담백한 닭고기에 고소하고 알싸한 맛이 더해진다.
소금·소스·파김치로 즐기는 여러 조합
테이블에는 양배추용 드레싱 두 종류가 준비돼 있고, 돈까스에 곁들이는 돈까스소스와 매운소스, 말돈소금, 트러플 오일도 따로 놓여 있다. 양배추는 두 가지 드레싱 중 입맛에 맞는 것을 골라 먹는다. 돈까스는 말돈소금에 찍어 고기 맛을 느껴본 뒤 소스를 곁들이거나 트러플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 먹을 수 있다.
반찬으로는 파김치가 나온다. 돈까스를 몇 점 먹은 뒤 파김치와 밥을 함께 먹으면 매콤한 맛이 더해져 튀김의 느끼함을 덜어준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부산행 KTX와 해운대·광안리 주변 숙소는 연휴가 가까워질수록 자리가 줄어드니 출발 2주 전까지 예약을 마친다.
- 자갈치시장과 해운대의 인기 식당은 점심과 저녁 시간에 붐비므로 오전 11시 30분 이전이나 오후 2시 이후에 찾는다.
- 김해국제공항에서는 부산김해경전철을 타고 사상역이나 대저역에서 도시철도로 갈아타면 부산 도심까지 이동하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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