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지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5개 테마공원으로 나뉜 서울 대형 공원
초가을 햇살이 내려앉은 월드컵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시민들이 걷고 있다. (AI 생성) / 온더투어
초가을 햇살이 내려앉은 월드컵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시민들이 걷고 있다. (AI 생성) / 온더투어

9월 하순 서울은 한낮 햇볕이 남아 있어도 아침저녁 공기가 한결 가벼워진다. 멀리 떠나지 않고 계절이 바뀌는 것을 느끼고 싶다면 상암동 월드컵공원이 눈에 들어온다. 하늘공원 억새밭과 노을공원 전망대가 익숙하지만, 올해는 두 공원 사이를 잇는 메타세쿼이아 숲길까지 길어져 걸어볼 곳이 하나 더 생겼다.

지난 5월 22일 노을공원 남쪽 기슭의 메타세쿼이아길 1km가 새로 문을 열었다. 기존 하늘공원 구간 1.3km와 연결되면서 총 2.3km 숲길이 만들어졌다. 높게 자란 나무 사이로 길게 그늘이 드리워져 산책이나 가벼운 러닝을 즐기기 좋고, 길 끝에서는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

난지도는 1978년부터 1993년까지 15년 동안 생활쓰레기와 산업폐기물이 묻힌 곳이었다. 서울미래유산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쌓인 쓰레기는 약 9200만 톤에 달한다. 매립을 멈춘 뒤에는 6년 동안 땅을 안정시키는 작업을 거쳤고, 2002년 5월 월드컵공원이 문을 열었다.

15년간 쓰레기 쌓였던 난지도, 지금은 다섯 공원

길게 늘어선 메타세쿼이아 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지는 월드컵공원의 가을 풍경. (AI 생성) / 온더투어
길게 늘어선 메타세쿼이아 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지는 월드컵공원의 가을 풍경. (AI 생성) / 온더투어

월드컵경기장과 가까운 평화의공원은 난지연못과 넓은 잔디밭이 있어 가볍게 걷거나 돗자리를 펴고 쉬기 좋다. 높은 곳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되고 길도 비교적 평탄해 아이와 함께 걷거나 유모차를 끌고 이동하기 수월하다. 

하늘공원 서쪽에는 노을공원이 자리한다. 넓은 잔디밭과 전망 공간이 있고 서쪽으로 시야가 트여 있어 해 질 무렵 찾는 사람이 많다. 캠핑장과 파크골프장도 이쪽에 있다. 올해 9월 1일 제2파크골프장까지 문을 열면서 제1·2파크골프장을 합쳐 모두 36홀을 갖추게 됐다.

난지천공원은 높은 곳까지 올라가지 않고 평지 위주로 걷고 싶은 날 찾기 좋다. 물길 옆으로 산책로와 운동 공간이 있고, 월드컵공원 아래쪽을 따라 길게 걸을 수 있다. 하늘공원이나 노을공원 등산로가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면 평화의공원과 난지천공원을 함께 둘러보는 방법이 편하다.

한강 쪽으로 내려가면 난지한강공원이 나온다. 한강을 옆에 두고 걷거나 자전거를 탈 수 있고, 난지캠핑장도 이곳에 있다. 평화의공원에서 산책을 한 뒤 난지한강공원으로 넘어가거나, 반대로 한강에서 출발해 하늘공원 쪽으로 올라가는 일정도 짤 수 있다.

올해 1km 더 열린 메타세쿼이아길, 총 2.3km 숲길

하늘공원 억새밭 사이로 산책로와 서울 도심이 펼쳐진 모습. (AI 생성) / 온더투어
하늘공원 억새밭 사이로 산책로와 서울 도심이 펼쳐진 모습. (AI 생성) / 온더투어

2026년 월드컵공원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곳 가운데 하나가 메타세쿼이아길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닫혀 있던 노을공원 남쪽 1km 구간을 손질해 지난 5월 22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했다. 하늘공원 쪽에 있던 기존 1.3km와 맞닿으면서 총 2.3km 길이의 숲길을 걸을 수 있게 됐다.

새로 열린 노을공원 구간의 양 끝에는 데크로드가 놓였다. 길 중간에는 의자와 잠시 쉬어갈 공간도 마련됐다. 키가 큰 메타세쿼이아가 양옆으로 줄지어 서 있어 한낮에도 나무 그림자가 길게 드리운다. 

대중교통으로 찾는다면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내리는 게 가장 편하다. 역에서 공원 쪽으로 걸어가면 평화의공원이 먼저 나오고, 하늘공원으로 향하려면 그대로 안쪽 길을 따라 이동하면 된다.

하늘공원 정상까지 이어지는 계단과 오르막이 부담스럽다면 맹꽁이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찾았거나 오래 걷기 어려운 경우에는 정상까지 올라갈 때 이동 시간을 줄이기 좋다. 운행 시간은 계절이나 행사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늦은 오후에 찾는다면 현장에서 마지막 차량 시간을 먼저 확인한다.

예약 방식부터 요금까지 다른 두 곳의 캠핑장

난지한강공원 캠핑장과 한강 너머 서울 도심이 어우러진 모습. (AI 생성) / 온더투어
난지한강공원 캠핑장과 한강 너머 서울 도심이 어우러진 모습. (AI 생성) / 온더투어

월드컵공원에서 하루를 더 길게 보내고 싶다면 노을캠핑장과 난지캠핑장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두 곳 모두 공원 안에 있지만 위치와 예약 방식, 이용 방법은 서로 다르다.

노을공원 정상에 있는 노을캠핑장은 지난 4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예약은 이용하려는 달의 전월 15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15일이 주말이나 공휴일이면 다음 평일에 예약이 열린다. 입실은 오후 2시부터 가능하며 다음 날 오후 12시까지 자리를 비워야 한다.

노을캠핑장은 차량을 텐트 옆까지 가져갈 수 있는 오토캠핑장이 아니다. 주차장에서 캠핑장까지 장비를 직접 옮겨야 하고, 짐이 많다면 맹꽁이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 주말이나 나들이객이 몰리는 날에는 탑승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을 수 있어 장비를 너무 무겁게 챙기지 않는 편이 수월하다.

난지한강공원에 있는 난지캠핑장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신청한다. 현장 예약과 현장 결제는 받지 않으며, 매월 15일부터 다음 달 이용 날짜를 예약할 수 있다. 예약 신청 뒤 2시간 안에 결제를 마치지 않으면 자동으로 취소되기 때문에 신청 직후 결제까지 끝내야 자리가 확정된다.

이용 공간도 여러 종류로 나뉜다. 일반캠핑존은 2인 기준 1만 5000원, 4인 기준 2만 원이며 프리캠핑존은 4인 기준 1만 5000원이다. 글램핑존은 10만 원이고, 숙박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바비큐존과 캠프파이어존도 따로 있다. 바비큐존은 인원에 따라 1만 원부터 2만 원, 캠프파이어존은 5000원부터 1만 원이다.

공원 주요 풍경 추천 활동
평화의공원 난지연못·넓은 잔디밭 산책·피크닉·유모차 이동
하늘공원 억새밭·서울 도심 전망 가을 산책·맹꽁이 전기차
노을공원 메타세쿼이아길·일몰 전망 캠핑·파크골프·노을 감상
난지천공원 물길·평탄한 산책로 가벼운 산책·운동
난지한강공원 한강·수변 산책로 자전거·캠핑·바비큐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노을캠핑장은 텐트 앞까지 차량이 들어갈 수 없어 처음부터 짐을 가볍게 챙겨가는 게 편하다.

- 맹꽁이 전기차를 타고 내려올 계획이라면 운행 종료 30분 전부터 막차 시간을 미리 확인한다.

- 난지캠핑장은 매월 15일 예약이 열리며 신청 후 2시간 안에 결제해야 예약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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