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되기 전에 미리 저장하세요…" 황금빛으로 물드는 국내 은행나무 명소 TOP 3
노란 은행잎이 깔린 흙길 사이로 키 큰 나무가 줄지어 선 강원 홍천 은행나무숲. (AI 생성) / 온더투어
노란 은행잎이 깔린 흙길 사이로 키 큰 나무가 줄지어 선 강원 홍천 은행나무숲. (AI 생성) / 온더투어

9월이 끝나고 아침저녁 기온이 내려가면 은행나무도 서서히 노란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절정 시기는 지역과 날씨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월 중순부터 11월 초 사이에 가장 선명한 가을 풍경을 볼 수 있다. 짧은 기간에만 만날 수 있어 단풍이 들기 전 여행지를 미리 정해두는 편이 좋다.

올가을 사진을 남기며 산책하기 좋은 국내 은행나무 명소 3곳을 알아본다.

1. 곡교천 따라 2.2km 이어지는 황금빛 터널, 충남 아산 은행나무길

곡교천을 따라 황금빛 은행나무 터널이 길게 펼쳐진 충남 아산 은행나무길. (AI 생성) / 온더투어
곡교천을 따라 황금빛 은행나무 터널이 길게 펼쳐진 충남 아산 은행나무길. (AI 생성) / 온더투어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충남 아산시 염치읍 충무교에서 현충사 입구까지 약 2.2km 이어진다. 길 양쪽에는 조성 당시 10년생이었던 은행나무 약 450그루가 줄지어 있다. 50년 넘게 자란 나무들이 도로 위로 가지를 길게 뻗어 가을이면 노란빛 터널을 만든다.

은행나무길은 차량 통행이 제한돼 아이나 반려견과 함께 여유롭게 걷기 좋다. 곡교천 둔치에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나란히 마련돼 있어 서로 방해받지 않고 이동할 수 있다. 길이 대부분 평탄하고 곳곳에 쉬어갈 공간도 있어 오래 걷기 힘든 사람도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길 바로 옆으로는 곡교천과 꽃밭이 펼쳐지며, 은행나무길을 따라 걸으면 현충사까지 갈 수 있다. 오전에는 나뭇잎 사이로 햇빛이 스며들어 산뜻한 풍경을 볼 수 있고, 늦은 오후에는 기울어진 햇살을 받은 은행잎이 짙은 황금빛으로 물든다.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주말에는 방문객이 몰리므로 여유롭게 걷고 싶다면 평일 오전에 찾는 것이 좋다.

구분 주요 내용
특징 곡교천을 따라 약 2.2km 이어지는 은행나무길
나무 규모 50년 넘게 자란 은행나무 약 450그루
산책 환경 차량 통행 제한 · 평탄한 보행로
함께 볼 곳 곡교천 꽃밭·현충사
추천 시간 평일 오전 또는 늦은 오후

2. 1년에 한 달만 문을 여는 숲, 강원 홍천 은행나무숲

강원 홍천군 내면 광원리에 자리한 홍천 은행나무숲은 약 4만㎡ 부지에 은행나무 2000여 그루가 들어선 사유림이다. 나무가 일정한 간격으로 줄지어 있어 잎이 노랗게 물들면 숲 전체가 가지런한 황금빛 통로로 바뀐다.

홍천 은행나무숲은 농장주가 몸이 좋지 않았던 아내와 함께 머물 공간을 마련하면서 시작됐다. 1985년부터 은행나무를 심고 20년 넘게 숲을 가꾼 끝에 2010년 처음 일반에 공개했으며, 이후 단풍이 물드는 10월 무렵이면 약 한 달 동안 무료로 문을 열고 있다. 개방 일정은 은행잎이 물드는 시기와 현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 홍천군 공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숲에는 나무 사이를 따라 평탄한 흙길이 이어져 있어 천천히 산책하며 사진을 찍기 좋다. 눈에 띄는 조형물이나 대형 상업 시설이 거의 없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와 주변 산세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개인이 관리하는 공간인 만큼 숲 안에서는 음식물 섭취를 자제하고 나무나 시설물을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개방 기간에는 입구 주변에 마을 주민이 운영하는 작은 장터가 열린다. 홍천에서 재배한 농산물과 간단한 먹거리를 살 수 있으며, 가까운 삼봉약수와 국립삼봉자연휴양림을 함께 둘러보는 코스도 짜기 좋다. 

구분 주요 내용
특징 약 4만㎡ 부지에 은행나무 2000여 그루가 자라는 사유림
개방 시기 은행잎이 물드는 10월 무렵 약 한 달
입장료 무료
산책 환경 나무 사이로 평탄한 흙길 조성
함께 볼 곳 삼봉약수·국립삼봉자연휴양림
확인 사항 방문 전 당해 개방 일정 확인

3. 묘목장이 숲으로 남았다, 경북 경주 도리마을 은행나무숲

높이 뻗은 은행나무와 시골 마을 풍경이 어우러진 경북 경주 도리마을. (AI 생성) / 온더투어
높이 뻗은 은행나무와 시골 마을 풍경이 어우러진 경북 경주 도리마을. (AI 생성) / 온더투어

경북 경주시 서면 도리마을의 은행나무숲은 처음부터 관광지로 만든 공간이 아니다. 판매할 묘목을 키우기 위해 은행나무를 촘촘하게 심었고, 옮겨지지 않은 나무가 오랜 시간 자라면서 지금의 숲이 됐다. 나무 사이 간격이 좁아 가지가 옆으로 넓게 퍼지기보다 위로 길게 자란 모습이 눈에 띈다.

은행나무가 열을 맞춰 서 있는 길로 들어가면 곧게 뻗은 줄기 사이로 햇빛이 길게 들어온다. 노랗게 물든 잎과 어두운 나무줄기가 선명하게 대비돼 정면뿐 아니라 어느 방향으로 카메라를 돌려도 깊이감 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숲을 둘러본 뒤에는 도리마을 안쪽 골목까지 천천히 걸어볼 만하다. 담장에는 짧은 글귀가 적혀 있고, 가을에는 마을 주민이 운영하는 먹거리와 농산물 장터도 열린다. 숲 내부는 흙길과 잔디 구간이 대부분이지만 경사가 심하지 않아 편한 운동화를 신으면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다.

경주 도리마을은 경주시 서면 도리길 35-102에 자리하며 입장료와 주차료 없이 연중 둘러볼 수 있다. 은행나무는 보통 11월을 전후해 노랗게 물들며,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주말에는 마을 진입로와 주차장이 혼잡해질 수 있다. 비교적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다면 평일 오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구분 주요 내용
특징 묘목장에서 시작된 촘촘하고 곧은 은행나무숲
관람 적기 11월 전후
운영 연중 관람 가능
이용 요금 입장료·주차료 무료
주소 경주시 서면 도리길 35-102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은행 열매를 밟으면 신발에 냄새가 밸 수 있으니 편하게 신을 운동화와 밑창을 닦을 물티슈를 준비한다.

- 지역마다 은행잎이 물드는 시기가 다르므로 지자체 공지나 최근 방문 사진을 확인한 뒤 출발한다.

- 오후 4시 무렵에는 낮게 기운 햇살이 은행잎을 비춰 한층 짙은 황금빛 풍경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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