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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시작되면 차례와 성묘, 가족 모임을 마친 뒤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게 된다. 올해는 나흘 동안 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하루 정도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떠나기에도 여유가 있다.
마침 연휴 기간 전국 곳곳에서는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공연을 보며 하루를 보내거나 꽃길을 걷고, 아이와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식으로 가족 구성원에 맞춰 일정을 짤 수 있다. 멀리 여행을 떠나기 부담스럽다면 연휴와 행사 날짜가 겹치는 곳을 골라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방법도 있다. 지금부터 추석 연휴에 찾아가기 좋은 국내 축제 4곳을 살펴본다.
1. 세계 각국의 춤꾼들이 모이는 무대, 경북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연휴 첫날인 24일 경북 안동에서는 2026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막을 올린다. 행사는 오는 10월 4일까지 11일 동안 중앙선 1942안동역, 탈춤공원, 원도심, 하회마을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가면의 기억 모두의 춤이다. 공식 개막식은 25일 오후 6시 중앙선1942안동역 주 무대에서 진행된다.
올해 축제에는 해외 23개국 27개 공연단을 비롯해 국내 탈춤 17개 단체, 마당극과 창작극 10개 팀이 참여한다. 무대 공연뿐 아니라 세계탈놀이경연대회와 대동난장, 거리 퍼레이드도 이어져 축제장 곳곳에서 흥겨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직접 탈을 만들거나 탈춤 동작을 배워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관람객이 공연을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축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행사 구역이 옛 안동역 부지 한곳에만 모여 있지 않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탈춤공원과 원도심, 하회마을까지 장소가 나뉘기 때문에 보고 싶은 공연이 어디에서 열리는지 먼저 확인하지 않으면 이동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안동시는 축제 시설 설치와 원도심 퍼레이드 진행을 위해 행사 기간 일부 도로의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목적지부터 정하고 주차 위치를 잡는 방식이 수월하다. 축제 자체는 무료로 둘러볼 수 있지만 일부 체험과 탈춤공연장 공연은 유료다.
| 기간 | 9월 24일~10월 4일 |
| 장소 | 중앙선1942안동역·탈춤공원·원도심·하회마을 |
| 입장료 | 기본 무료·일부 공연 및 체험 유료 |
| 볼거리 | 탈춤 공연·거리 퍼레이드·대동난장·탈 만들기 |
2. 가을꽃 3만 1000㎡가 일렁이는 비경, 강원 인제가을꽃축제
화려한 공연보다 꽃 사이를 천천히 걷고 싶다면 같은 날 시작하는 인제가을꽃축제가 있다. 행사는 24일부터 오는 10월 11일까지 18일 동안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관광지 주변에서 열린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5시 30분에 마감한다. 기본 관람료는 무료이고 일부 체험은 비용을 받는다.
지난해 인제가을꽃축제에는 3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올해는 박인환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축제장 곳곳에 새로운 볼거리를 더했다. '행복하길'에는 국화와 구절초 등 가을꽃 2만 주가 심어졌고, 박인환 시인을 떠올릴 수 있는 낭만정원도 꾸며졌다. 3만 1000㎡ 규모의 '사랑하길'에서는 마편초와 구절초, 맨드라미, 피튜니아, 해바라기가 넓게 펼쳐진다.
꽃길을 걷고 난 뒤에는 수변 산책로와 숲 카페, 트리하우스, 유아숲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다. 느린 우체통에 엽서를 남기거나 아이와 함께 트리 클라이밍, 책갈피 만들기 체험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축제장 한쪽에는 지역 농산물과 국화를 판매하는 공간이 마련되고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푸드트럭도 들어선다.
부모님과 함께 찾는다면 꽃밭을 둘러본 뒤 수변 산책로를 천천히 걷는 정도로 일정을 잡는 편이 편하다. 축제장은 오후 6시에 문을 닫고 입장은 오후 5시 30분에 마감하므로 늦은 오후에 도착하면 둘러볼 시간이 많지 않다. 당일치기로 찾는다면 오전이나 이른 오후에 도착하는 쪽이 여유롭다.
| 기간 | 9월 24일~10월 11일 |
| 장소 |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관광지 일대 |
| 운영 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
| 입장료 | 무료·일부 체험 유료 |
| 볼거리 | 국화·구절초·마편초·맨드라미·해바라기 꽃밭 |
3. 옛 주막에서 누리는 고즈넉한 휴식, 경북 예천 삼강나루주막축제
명절 분위기를 느끼며 천천히 둘러볼 곳을 찾는다면 예천 삼강문화단지로 향해도 좋다. 2026 예천 삼강나루주막축제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동안 열리며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료는 없다.
축제가 열리는 삼강주막은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이 만나는 삼강나루에 자리한다. 과거 나루터를 오가던 보부상과 나그네들이 쉬어가던 곳으로, 국내에 남아 있는 옛 주막 가운데 손꼽히는 장소다. 주막과 나루터 주변을 걷다 보면 오래전 사람들이 강을 건너고 장터를 오가던 풍경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나룻배를 타보는 뱃사공 체험과 보부상 스탬프 투어가 열린다. 달고나 만들기와 사격, 물레 체험, 한복 체험도 준비되며 아이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된다. 버스킹과 어린이 공연이 이어지고 삼강장터와 푸드존에서는 먹거리와 지역 농산물, 수공예품을 구경할 수 있다.
행사는 오후 6시에 마무리된다. 늦은 오후에 도착하면 체험과 공연을 충분히 보기 어려워 점심 무렵부터 둘러보는 편이 여유롭다. 체험을 마친 뒤에는 주막 주변과 강변을 천천히 걸으며 축제장을 둘러보기 좋다.
| 기간 | 9월 25일~27일 |
| 장소 | 경북 예천 삼강문화단지·삼강주막 일대 |
| 운영 시간 | 오전 11시~오후 6시 |
| 입장료 | 무료 |
| 체험 | 나룻배·보부상 스탬프·달고나·물레·한복 체험 |
4. 부모님이 왕의 손님이 되는 효도 코스, 서울 창경궁 야연
부모님과 함께하는 저녁 일정이라면 창경궁 야연이 있다. 2026년 하반기 창경궁 야연은 24일부터 10월 4일까지 창경궁 문정전 주변에서 열린다. 창경궁 휴무일인 28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행사 시간은 오후 5시부터 8시 30분까지이며 본 공연은 오후 7시 10분부터 8시까지 진행된다.
야연은 19세기 효명세자가 아버지 순조를 위해 마련한 궁중 연향에서 착안한 프로그램이다. 부모 중 한 명이 체험자가 돼 조선시대 문무백관이나 외명부 복식과 분장을 하고 연회에 참여한다. 가족은 함께 궁중 병과를 맛보고 공연을 관람하며 사진 촬영과 영상 편지 체험에도 참여한다.
참여 방식은 일반 궁궐 관람과 다르다. 하루 30팀을 받으며 입장권은 1매 5만 원이다. 티켓 한 장으로 체험자 1명과 동반 가족 2명까지 최대 3명이 참여할 수 있다. 부모님 한 명이 옷을 갈아입고 연회에 참가하면 가족 두 명이 함께 입장하는 방식이다.
추석 연휴인 24일부터 27일까지는 창경궁을 비롯한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평소 정해진 시간에 맞춰 들어가야 하는 종묘도 연휴 동안에는 자유 관람으로 운영된다. 다만 창경궁 야연은 일반 관람과 별개로 진행돼 직접 복식을 입고 연회에 참여하려면 입장권을 따로 예매해야 한다.
야연 입장권을 예매하지 못해도 공연은 볼 수 있다. 창경궁 관람객 가운데 회당 선착순 70명은 야연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퀴즈와 소원 적기 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다.
| 기간 | 9월 24일~10월 4일·9월 28일 휴무 |
| 장소 | 서울 창경궁 문정전 일대 |
| 운영 시간 | 오후 5시~8시 30분·공연 오후 7시 10분~8시 |
| 입장권 | 1매 5만 원·최대 3명 참여 |
| 주요 내용 | 궁중 복식·연회·병과·공연·사진 촬영 |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연휴 기간 축제장은 정오부터 주차장 진입이 밀릴 수 있으니 오전에 도착해 여유롭게 둘러본다.
- 9월 말에는 해가 지면 금세 서늘해지므로 저녁까지 머문다면 얇은 바람막이나 겉옷을 챙긴다.
- 축제장 주변 간식 판매점 가운데 카드 결제가 어려운 곳도 있어 1만 원권과 5000원권을 조금 준비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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