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조용히 다녀갑니다…" 배로 15분이면 만나는 남해 작은 '섬' 트레킹 명소
푸른 바다 위로 큰섬과 작은섬이 이어진 남해 조도 전경. / 남해 SNS
푸른 바다 위로 큰섬과 작은섬이 이어진 남해 조도 전경. / 남해 SNS

남해 미조항에서 배를 타고 15분 정도 바다를 건너면 조도가 나온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은 아니지만, 유명 관광지처럼 북적이지 않아 조용히 바다를 보며 걷고 싶은 사람들에게 잘 어울린다.

조도는 큰섬과 작은섬이 이어져 있어 배에서 내린 뒤 섬 안쪽과 바닷가를 함께 걸어볼 수 있다. 미조 쪽에서 바라보면 섬의 모습이 새를 닮아 '새섬'이라고도 불린다. 선착장에서 마을 쪽으로 들어서면 낮은 집과 돌담길이 나오고, 조금 더 걸으면 곰솔 숲과 해안 데크가 바다를 따라 이어진다.

길 중간중간 남해 앞바다와 주변 섬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도 있어 높은 산을 오르지 않고도 섬 풍경을 가까이에서 즐기며 걷기 좋다.

배 시간부터 확인해야 하는 조도 여행 미조항서 하루 6차례 출항

미조항과 조도를 오가는 소형 도선이 선착장으로 들어오는 모습. / 남해 SNS
미조항과 조도를 오가는 소형 도선이 선착장으로 들어오는 모습. / 남해 SNS

조도는 미조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만큼 걷는 코스보다 먼저 배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미조항에서는 하루 6차례 배가 출발한다. 오전 7시 50분 첫 배를 시작으로 오전 8시 30분, 오전 11시 10분, 오후 1시 30분, 오후 3시 30분에 출항하며 마지막 배는 계절에 따라 시간이 달라진다. 9월과 오는 10월에는 오후 5시 40분 미조항에서 마지막 배가 출발한다.

조도호는 조도와 호도를 함께 오가는 배라 미조항으로 돌아오는 시간도 미리 확인해 두는 편이 좋다. 항차에 따라 조도와 호도를 지나는 순서도 달라질 수 있어 섬에 내릴 때 돌아가는 배 시간을 함께 확인하면 일정이 꼬이는 일을 줄일 수 있다.

미조항에서 조도까지는 약 15분이 걸린다. 승선 정원은 28명이며 관광객 왕복 요금은 대인 8000원, 소인 2000원이다. 조도와 호도를 함께 둘러보며 세 차례 이상 배를 타는 경우에는 1만 원이다. 작은 배를 이용하는 노선이라 주말이나 날씨가 좋은 날에는 원하는 시간대에 바로 타지 못할 수도 있어 출항 직전에 도착하는 일정은 피하는 편이 좋다.

조도호 승선 장소는 남해군 미조면 미조리 168-21 인근이다. 내비게이션에는 수협 미조지점이나 남해군수협 중앙지점을 입력하면 찾기 쉽다. 수협에서 약 500m 이동하면 명이네집식당 앞 선착장이 나오며 이곳에서 조도행 배에 오른다.

조도바래길 2.3km 큰섬과 작은섬 잇는 해안 산책

곰솔 사이로 이어진 조도바래길의 완만한 숲길. / 조도마을회
곰솔 사이로 이어진 조도바래길의 완만한 숲길. / 조도마을회

배에서 내리면 남해바래길 섬지선 1코스인 조도바래길이 시작된다. 전체 길이는 2.3km로, 천천히 걸어도 약 1시간이면 둘러볼 수 있다. 여기에 2.0km 길이의 호도바래길까지 함께 걸으면 두 섬에서 걷는 거리는 모두 4.3km가 된다.

. / 조도마을회
해안 절벽과 바다를 따라 길게 이어진 조도바래길 데크 산책로. / 조도마을회

조도바래길은 선착장에서 마을 쪽으로 들어서며 시작된다. 낮은 집과 돌담이 이어진 길을 지나면 곰솔이 우거진 숲길과 바다 가까이 놓인 해안 데크가 나온다. 길 옆으로는 파도에 깎인 바위와 남해 앞바다가 계속 보이고, 걷는 방향에 따라 주변 섬도 하나둘 시야에 들어온다. 

바닥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조도 유리다리를 건너는 여행객. / 남해 SNS
바닥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조도 유리다리를 건너는 여행객. / 남해 SNS

조금 더 걸으면 도장게 전망대와 노랑비렁 전망대, 바닥 아래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유리다리도 만날 수 있다. 전망대에 서면 조도 주변에 흩어진 섬과 미조 앞바다가 넓게 펼쳐진다.

조도에서 호도까지 걷고 미조항으로 돌아오는 당일치기 코스

조도를 둘러본 뒤 시간이 넉넉하다면 호도까지 함께 걸어볼 수 있다. 호도바래길은 남해바래길 섬지선 2코스로 길이 2.0km, 걷는 시간은 약 1시간이다. 걷는 시간만 놓고 보면 약 2시간이지만 조도와 호도 사이를 배로 이동하고 다음 배를 기다리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반나절 정도 잡는 편이 여유롭다.

미조항에 돌아온 뒤에는 늦은 점심이나 이른 저녁을 먹으며 쉬어가기 좋다. 항구 주변에는 수협과 방파제, 식당이 모여 있으며 멸치쌈밥과 멸치회무침처럼 남해에서 많이 먹는 음식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식사를 마친 뒤에도 시간이 남는다면 설리해변과 설리스카이워크까지 이어볼 수 있다. 미조항과 멀지 않아 섬 트레킹 뒤 들르기 좋고, 설리스카이워크에서는 남해 앞바다를 높은 곳에서 내려다볼 수 있다. 

크고 작은 섬 사이로 배가 지나가는 조도 앞바다 풍경. / 남해 SNS
크고 작은 섬 사이로 배가 지나가는 조도 앞바다 풍경. / 남해 SNS
구분 남해 조도
출항 장소 남해 미조항 조도호 선착장
미조면 미조리 168-21 인근
배 이동시간 미조항에서 조도까지 약 15분
미조항 출항시간 07:50·08:30·11:10·13:30·15:30·17:40
마지막 배는 계절별 변동
승선 요금 조도 왕복 대인 8000원·소인 2000원
조도·호도 연계 이용 1만 원
조도바래길 2.3km·약 1시간
호도바래길 2.0km·약 1시간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섬에 도착하면 돌아가는 배 시간을 먼저 확인하고 휴대폰 알람을 맞춰 둔다.

- 섬 안에서 따로 사 먹기 어려우니 미조항에서 생수와 간단한 간식을 챙겨 들어간다.

- 조도와 호도를 함께 걸을 계획이라면 두 섬 사이 배편과 미조항으로 돌아오는 시간을 먼저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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