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10개월 기다린 보람 있네요…" 바다 위 527m 가로지르는 영덕 1.5km 해상도로
동해를 가로질러 강구4리와 삼사리를 잇는 강구해상대교 전경. / 영덕군 제공
동해를 가로질러 강구4리와 삼사리를 잇는 강구해상대교 전경. / 영덕군 제공

영덕 강구항은 대게거리와 해파랑공원, 삼사해상공원이 가까이 모여 있어 여행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바다를 따라 이동하는 구간도 많지만 주말이나 대게철에는 강구항 주변 도로로 차량이 몰려 이동에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런 강구항의 이동 동선을 바꿀 새 길이 열렸다. 강구면 강구4리와 삼사리를 잇는 강구해상대교가 지난 22일 오전 10시 정식 개통하면서 바다를 가로질러 두 지역을 오갈 수 있게 됐다. 2021년 11월 착공한 뒤 4년 10개월 만으로, 강구항과 삼사해상공원 사이를 오가는 길도 한층 짧아졌다.

4년 10개월 만에 뚫린 새 길, 12분 걸리던 구간 5분으로

강구항과 동해 사이를 연결하는 강구해상대교와 주변 항구 전경. / 영덕군 제공
강구항과 동해 사이를 연결하는 강구해상대교와 주변 항구 전경. / 영덕군 제공

강구해상대교 개통으로 가장 크게 달라진 구간은 영덕대게거리와 맞닿은 해파랑공원에서 삼사해상공원 사이다. 기존에는 약 3.6km를 이동해야 했지만 새 도로를 이용하면 2.6km로 줄어든다. 차량 이동시간도 약 12분에서 5분으로 짧아져 두 관광지를 한 일정에 넣기가 수월해졌다.

교량은 바다에 세우는 기둥을 줄이기 위해 교각 사이 가장 긴 거리를 117m로 설계했다. 다리에는 동해와 강구항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공간도 마련했다. 한국강구조학회는 강구해상대교를 '2026년 올해의 강구조물'로 선정했다.

해가 지면 경관조명 켜지는 강구해상대교 야경

해가 진 뒤 경관조명이 켜진 강구해상대교 야경. / 영덕군 제공
해가 진 뒤 경관조명이 켜진 강구해상대교 야경. / 영덕군 제공

낮에는 다리 위에서 강구항과 동해를 함께 바라볼 수 있고, 해가 지면 교량 곳곳에 설치된 경관 조명이 켜지며 분위기가 달라진다. 강구항에서 식사를 마친 뒤 삼사해상공원으로 이동하면서 야경을 감상하거나, 반대로 삼사해상공원에서 강구항 쪽으로 넘어오는 일정으로 잡아도 좋다.

강구해상대교는 강구항과 삼사리를 빠르게 오갈 수 있는 길이면서, 바다 풍경과 야경을 함께 볼 수 있는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도 찾기 좋다.

3km 대게거리부터 해맞이공원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가을 나들이 코스

강구항 수로와 항구 주변 도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경. / 영덕스테이
강구항 수로와 항구 주변 도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경. / 영덕스테이

강구해상대교를 건넌 뒤에는 강구항 주변에서 머물기보다 해안선을 따라 영덕의 바다 명소를 차례로 둘러보는 편이 좋다. 남쪽에는 삼사해상공원이 있고, 북쪽으로는 해파랑공원과 영덕대게거리, 영덕 해맞이공원이 차례로 이어져 있어 하루 동안 이동하기에도 부담이 적다.

삼사해상공원은 강구항 남쪽 언덕에 자리해 동해와 항구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다. 약 43만㎡ 규모의 공원 안에는 경북대종과 망향탑, 인공폭포, 야외공연장, 영덕어촌민속전시관 등이 들어서 있다. 주차 공간도 약 500대 규모로 마련돼 있어 차를 세워두고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공원을 둘러본 뒤 강구해상대교를 건너면 강구항과 해파랑공원으로 이어진다. 해파랑공원은 영덕대게거리 바로 옆에 있어 식사 전후 잠시 걷기 좋다. 대게 조형물과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고, 주변 산책길은 영덕 블루로드와도 연결돼 있다. 강구항을 걷다가 자연스럽게 대게거리까지 이동할 수 있어 따로 차를 다시 타고 움직일 일이 많지 않다.

영덕대게거리 입구에 설치된 대형 대게 조형물. / 영덕스테이
영덕대게거리 입구에 설치된 대형 대게 조형물. / 영덕스테이

영덕대게거리에는 식당과 직판장이 해안을 따라 약 3km에 걸쳐 자리한다. 강구수협 공판장과 대게 직판장도 가까이 모여 있다. 대게 철은 보통 11월부터 이듬해 4~5월까지라 지금은 본격적인 제철을 앞둔 시기다. 대게를 먹는 일정까지 넣는다면 방문 시기를 확인하는 편이 좋고, 현재는 강구항 산책과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중심으로 둘러봐도 충분하다.

강구항에서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면 영덕 해맞이공원이 나온다. 영덕대게로를 따라 달리는 길에서는 동해가 계속 시야에 들어와 드라이브 자체로도 볼거리가 있다. 해맞이공원에는 대게 집게발 모양을 본뜬 창포말등대가 서 있으며, 등대 주변에서는 바다와 해안 절벽을 함께 볼 수 있다.

동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영덕 해맞이공원과 해안 풍경. / 영덕스테이
동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영덕 해맞이공원과 해안 풍경. / 영덕스테이

해맞이공원은 영덕 블루로드가 지나는 구간이기도 하다. 블루로드는 대게누리공원에서 강구항과 해맞이공원, 축산항을 지나 고래불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약 64.6km의 해안길이다. 전 구간을 걸을 필요 없이 해맞이공원 주변만 짧게 걸어도 동해 풍경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드라이브 중 잠시 차를 세우고 걷기 좋다.

구분 영덕 강구해상대교
개통일 2026년 9월 22일 오전 10시
연결 구간 영덕군 강구면 강구4리~삼사리
도로 규모 총연장 약 1.5km·해상 구간 527m
이동 변화 해파랑공원~삼사해상공원 3.6km→2.6km
이동시간 약 12분→5분
주요 특징 강구항·동해 조망공간과 야간 경관조명
추천 드라이브 코스 삼사해상공원 → 강구해상대교 → 해파랑공원 → 영덕대게거리 → 해맞이공원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 토요일 점심 무렵에는 강구항 주변 도로가 붐빌 수 있어 해상대교와 삼사해상공원 쪽 동선을 먼저 확인해 둔다.

- 강구해상대교 야경을 보려면 해가 진 뒤 강구항 식사와 산책 일정을 함께 묶어 둘러본다.

- 대게거리 주변 주차장은 주말에 일찍 찰 수 있어 출발 전 공영주차장 위치를 미리 확인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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